세계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World Pride)가 2023년 2월 17일부터 3월 5일까지 17일간 시드니에서 개최한다. 내년 45주년을 맞는 시드니 성소수자 축제인 ‘마디 그라’(Mardi Gras)와  공동 진행될 계획이다.

2023년 월드 프라이드의 주제는 호주 원주민(First Nations)으로 이들의 목소리와 경험을 반영한 행사가 대거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개•폐회식과 성소수자(LGBTQ+) 권리에 초점을 맞춘 인권회의 등을 포함해 300개가 넘는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런던과 뉴욕 등 세계 각국을 거쳐 온 월드 프라이드가 남반구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2019년 월드 프라이드 총회에서 시드니는 몬트리올(36%)과 휴스턴(3%)을 제치고 60%의 압도적인 표를 얻어 축제 개최권을 따냈다. 이번 월드 프라이드는 NSW에 6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3월 5일에는 시드니 대표 랜드마크인 하버 브릿지에서 성소수자들의 연대를 나타내기 위한 대규모 ‘프라이드 행진’(pride march)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를 위해 하버브릿지가 일시 폐쇄되고 약 5만 명이 행진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 프라이드의 주요 행사 티켓은 7월부터 판매되며 전체 일정 및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은 11월에 공개된다. 일부 행사는 월드 프라이드와 마디 그라 공식 방송국인 ABC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2000년 로마에서 첫 축제가 열린 월드 프리이드는 2017년부터 2년마다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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