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extremism)와 괴변, 억지, 가짜 뉴스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서 효율적인 대화의 기술은 ‘능력’으로 인정 받는다. 대화나 토론에서 다른 사람들의 주장을 잘 듣고 나의 요점(논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영향력을 갖는 것이다. 

이런 설득력 있는 대화의 기술을 터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굿 아규먼트(Good Arguments: 좋은 토론)’를 호주 동포 서보현(28, Bo Seo) 씨가 최근 미국에서 출간했다. 

서 씨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 했던 10살 때 가족(서원교•박진경  척추병원 원장)과 함께 호주로 이민해 언어 문제로 인한 정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교생 시절 세계학생 토론대회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경험과 토론 요령 등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가정, 학교, 직장에서 겪는 의견 충돌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통해 전하고 있다.

‘굿 아규먼트’는 발간되자마자 호주 아마존 서점 사이트에서 초중등생 대상의 영어 실력 향상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에서 동시 출간한 서 씨는 미국에 이어 6월 28일부터 7월 5일까지 호주 주요 도시에서, 9월에는 영국 옥스퍼드 및 케임브리지대에서 온라인 북 투어를 한다. 

지난 6월 28일 체리드웬 도베이(Chridwen Dovey)와 대담 이벤트를 진행하며 책을 소개했다.

서평에서 다수의 유명 작가들과 인사들이 이 책을 호평했다.  “스핀, 가짜뉴스 등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이 책은 해독제(antidote) 같다. 상대의 얘기를 잘 듣는 방법과 나의 주장을 잘 들리게 전달하는 방법은 건강한 민주주의는 물론 집 식탁 위에서도 중요하다” 〈법학자 질리안 트리그 전 호주인권위원장〉

“비평적 사고 능력을 날카롭게 가다듬고 재고(rethinking)을 강화하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열리도록 하는 중요한 재원은 더 없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당신을 더욱 현명하게 만들어 주는 매우 드문 책이다.” 〈아담 그란트 (Adam Grant)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링 저자〉 

서 씨는 시드니의 명문 사립고인 바커칼리지 재학시절인 2013년 '세계 학생 토론대회'에 호주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해 우승을하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어 하버드대학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조기 입학해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3학년 시절  세계 250개 이상의 대학 재학생이 참가한 '2016 세계 대학생 토론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면서 ‘토론의 달인’으로 불렸다.

대학 재학 시절 성적 상위 1%의 '주니어 24인'에 선정됐고, 아이비리그 우등생 클럽인 '파이 베타 카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2017년 한국내 TV 방송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출연자들과 토론 대결을 벌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졸업 후 중국 칭화대에서 공공정책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약 2년동안 호주 유력지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 기자로 활동했다. 기자로 근무하며 공영 A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더 드럼(The Drum)에 패널리스트로도 종종 출연했다. 현재는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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