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마크 에브든-맥스 퍼셀선수가 윔블던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후 환호하고 있다
호주의 마크 에브든-맥스 퍼셀선수가 윔블던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후 환호하고 있다

호주의 매트 에브든(Matt Ebden)과 맥스 퍼셀(Max Purcell)조가 2022 윔블던 남자 복식에서 우승(Wimbledon men's doubles champions)을 차지했다. 

지난 2000년 토드 우드브릿지(Todd Woodbridge)와 마크 우드포드(Mark Woodforde) 우승 이후  호주 선수들의 첫 윔블던 남자 복식 패권이다. ‘우디즈’로 불린 우드브릿지-우드포드는 올 잉글랜드 클럽(All England Club)에서 열리는 윔블던 남자 복식에서 6회 우승 대기록을 세웠다. 

에브든-퍼셀조는 이틀 전 준결승 5세트 매치에서 승리한 후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디펜딩 챔피언인 니콜라 멕티크(Nikola Mektic)와 마테 파비치(Mate Pavic)조를 4시간 11분의 5세트 대접전 끝에 제압했다. 3:2 세트 스코어 경기 전적(7-6(7-5), 6-7(3-7), 4-6, 6-4, 7-6(10-2)이 말해주듯 격전이었다. 준우승을 한 파비치 선수는 손 부상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경기력을 발휘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에브든-퍼셀은 지난 1월 같은 호주 선수들인 닉 키리오스-타나시 코키나키스조와 호주 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맞붙어 준우승을 한 바 있다. 

에브든-퍼셀 조는 벤 맥라클란(Ben McLachlan)과  앙드레 고란슨(Andre Goransson) 조와 맞붙은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패색이 짙었지만 극적 역전승을 거두었다. 준결승에서 톱시드를 받은 라지브 람(Rajeev Ram)과 조 설즈버리(Joe Salisbury) 조를 3:2로 물리쳤다. 

복식 우승 후 에브든은 “1차전 5세트의 0-40으로 뒤진채 세 번째 매치 포인트의 벼랑 끝에 몰렸었다. 그런데 오늘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얼마나 좋겠나?”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퍼셀은 첫 그랜드슬램 복식 우승인 반면 에브든은 자밀라 가도소바(Jarmila Gajdosova)와 지난 2013년 호주 오픈 혼합복식 우승 전력이 있다. 에브든은 호주의 베테랑인 사만사 스토서(Samantha Stosur)와 7일 윔블던 혼합복식(mixed doubles final) 결승에서 패배를 한 뒤 남자 복식 패권을 차지해 더욱 값진 승리가 됐다.  

엘레나 리바키나가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엘레나 리바키나가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리바키나, 윔블던 첫 우승…카자흐 선수 최초

한편,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23위 엘레나 리바키나가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카자흐스탄 테니스의 새 역사를 썼다. 리바키나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튀니지의 온스 자베르에게 1시간 47분 만에 2-1로 역전승하며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카자흐스탄인이 됐다.

1999년 6월생으로 23세인 리바키나는 2011년 21세로 우승한 크비토바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윔블던 최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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