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서 내륙 도시들을 거쳐 브리즈번으로 연결되는 내륙철도(Inland Rail) 연결망
멜번에서 내륙 도시들을 거쳐 브리즈번으로 연결되는 내륙철도(Inland Rail) 연결망

캐서린 킹 연방 인프라 장관이 전임자인 바나비 조이스가 남긴 사업일람표(portfolio)가 ‘엉망진창’(substantial mess)이라며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사업은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륙철도(inland rail) 건설과 2026년 멜번 커먼웰스게임 및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인프라 구축, 재량 교부금에 대한 투명성과 보다 명확한 지침 제공 등에 집중하고, 기존 사업과 더불어 노동당 선거유세 기간에 공약한 5백만 달러 이상 규모의 사업을 전면 검토해 현실적으로 이행 불가능한 과제는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 바나비 조이스 장관과 대립하던 야당 시절 킹 장관은 전임 연립 정부의 통근용 전철역 주차장 및 도시혼잡기금(UCF) 사업을 반대하는 데에 앞장섰다. 2021년 6월 호주국립감사원(ANAO)은 주차장 구축 사업에 대한 관리가 ‘비효율적’(not effective)이고 ‘성과 부진’(not merit-based)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의회를 통해 일부 주차장 조성사업이 폐기됐다. 당시 자유-국민 연립 여당 의원의 지역구에 집중적으로 편중된 점에서 형평성 논란을 초래했다.

킹 장관은 전인 정부 사업 중 어떤 사업을 폐기할지 정확히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여러 주정부와 시의회가 연관된 ‘복잡한’ 사업들이다. 일부는 사용할 수 있는 토지가 부족하거나 지역사회의 강력한 반발에도 추진이 강행됐다”고 설명했다. 

전임 정부가 총선 전 발표한 3월 예산안에서 지역 인프라 및 개발에 할당된 금액은 210억 달러였다. 여기에는 70억 달러 규모의 노던 준주와 퀸즐랜드 북부 및 중부, 서호주의 필바라(Pilbara), NSW 헌터(Hunter) 지역에 대한 에너지 안보 계획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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