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이자율 인상, 치솟는 물가상승률, 크게 약화된 소비자 심리로 인해 호주 주택시장에서 가격 하락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의 시장 분석(Mapping the Market)에 따르면 4-6월 분기 중 전국 주도의 단독주택과 아파트 시장의 41.9%에서 가격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락세를 나타낸 지역이 1-3월 분기 23.6%보다 거의 2배 늘어난 셈이다. 5월부터 시작된 금리인상 러쉬가 가장 큰 하락 요인이다. 

코어로직 주택가격지수(CoreLogic Home Value Index)에서  전국 주도의 3,085개 단독 및 아파트 시장을 분석한 결과, 연간 및 분기별 중간 가격이 등락했다.  

코어로직의 케이틀린 이지(Kaytlin Ezzy) 경제분석가는 “최근 통계와 3월을 비교하면 하락 시장이 급증했다. 특히 시드니와 멜번 시장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3회의 급격한 금리 인상(5월 0.25%, 6월 0.5%, 7월 0.5%)을 감안하면 주택시장의 전반적 가격 하락세는 놀랍지 않다. 5월 이자율 첫 인상 전부터 하락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졌다. 시드니와 멜번 외 브리즈번, 캔버라, 호바트의 고가 주택가 집값이 가장 먼저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고가 지역은 호황기에는 가격 상승이 빠르지만 침체기에는 하락도 가장 먼저 시작하는 특징을 보인다. 

4-6월 코어로직 주택가격지수는 전국으로 -0.2%를 기록했다. 모든 주도와 지방의 상당 부분에서 집값 상승은 이미 정점을  지났다.  

▲ 시드니 시장

상승 조건이 크게 약화되면서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3%, 아파트 시세는 2.1% 하락했다.   

단독주택 시장의 81.1%가 4-6월 중 가격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드니 시장에서 75%는 단독 중간 가격이 이미 100만 달러를 넘었다. 50만 달러 미만은 아예 시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지 분석가는 “상대적 매입여력 때문에 시드니 아파트시장은 단독시장보다 회복력이 강한(more resilient) 편”이라고 설명했다.

시드니 아파트 시장은 3개 중 2개 비율로 중간 가격대 가격이 50만-100만 달러였다. 30.6%는 100만 달러 이상, 50만 달러 미만은 19개 지역에 불과했다. 

▲ 멜번 

단독 시장의 80%와 아파트 시장의 거의 60%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 브리즈번

시장의 11.6%가 하락세를 보였다. 120개 시장(35.7%)의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었다. 1-3월은 이 비율이 33.2%였다. 

브리즈번의 100개 아파트 시장 중 10개만 가격이 하락했다. 로간-보데저트 지역(Logan-Beaudesert region)의 4개 동네만 중간 가격이 25만 달러 미만이었다. 

▲ 애들레이드 

주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인 5.1%를 기록했다. 헨리 비치 사우스(Henley Beach South)가 유일하게 단독주택 가격이 하락(-1%)했다.  

애들레이드 단독 시장의 약 25%는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 이상이다. 여전히 50만 달러 미만의 단독과 아파트의 구매가 가능하다. 

▲ 퍼스 

서호주가 지난 3월 주경계를 개방한 이후 퍼스 단독 가격이  4-6월 2.2% 상승했다. 20개 미만 시장만 하락세를 보였다 퍼스는 전국 주도의 중간 단독 가격이 가장 낮은 상태다.

▲ 호바트 

4-6월 단독 중간 가격이 약 79만7천 달러로 0.5% 하락했다. 

▲ 다윈

4-6월 단독 중간 가격이 3% 상승했다. 중간 가격은 약 59만 달러를 기록했다. 2개 동네만 하락세를 보였다. 아파트 가격은 1% 상승했다. 중간 가격은 약 38만 달러다.

▲ 캔버라

4-6월 단독 중간 가격이 1.2% 상승한 약 106만5천 달러를 기록했다. 캔버라의 83개 동네 중 2개만 75만 달러 미만이다.  4-6월 아파트 중간 가격은 약 63만 달러로 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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