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생물안보전략
국가 생물안보전략

머레이 와트 연방 농업장관은 기후변화의 심각한 위협을 경고하면서 앤소니 알바니지 정부가 새로운 ‘국가 생물보안 전략(National Biosecurity strategy)’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와트 장관은 9일 내셔널프레스클럽(national press club) 연설을 통해 “더욱 커지는 생물안보 도전에 장기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생물보안위원회(National Biosecurity Committee)를 통해 최초의 연방 계획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외래 해충 및 질병의 점증하는 위협에 직면한 이유 중 하나는 기후변화"라며 "우리 농민은 극심한 가뭄과 강우라는 혹독한 사이클을 겪으며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와트 장관은 구제역(foot and mouth disease), 소 괴상피부병(lumpy skin disease), 바로아 응애(varroa mite), 포도피어슨병균(xylella fastidiosa) 등 호주가 새롭게 당면한 위협들을 포함한 생물안보 과제들을 설명했다.

머레이 와트 연방 농업장관
머레이 와트 연방 농업장관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유제류에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지난 6월 발리에서 이 가축병이 발병하면서 호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향후 5년 내에 호주에 구제역이 유입될 위험이 11.6%로 커졌다. 알바니지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1,000만 달러의 생물안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괴상피부병은 호주의 목축업에 큰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소 전염병이다.

진드기의 일종인 바로아응애는 꿀벌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생충으로, 지난 6월 NSW 뉴캐슬 인근에서 처음 발견됐다.

포도피어슨병균은 350종 이상의 식물종을 말라죽게 할 수 있는 박테리아다.

농업부의 국가생물안보전략 개발 로드맵
농업부의 국가생물안보전략 개발 로드맵

와트 장관은 "호주 생물보안 시스템의 관리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정부, 산업계, 지역사회 이해당사자들에게 우리 농업 분야를 보호하는 데 있어 새로운 과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농가협회(National Farmers' Federation)의 피오나 심슨(Fiona Simson) 회장은 "새 생물보안 시스템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 되겠다는 우리 산업의 목표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전략을 호주의 농업을 보호하는 중요한 틀이라고 환영했다.

환경관련 비정부기구인 침입종협회(invasive species council)의 앤드류 콕스(Andrew Cox) 최고경영자(CEO)는 호주가 국가 생물안보 시스템의 방향을 정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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