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월 NSW 북부 노던 리버 일대를 강타한 대홍수 조사보고서(323쪽)는 총체적인 준비 부족과 긴밀한 구조 대응체계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으로 지적됐다.

이 홍수로 9명이 사망했고 수천채의 가옥이 파괴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냈다. 

NSW 최고과학자문관(chief scientist and engineer)인 메리 오케인(Mary O'Kane) 교수와 마이클 풀러 전 NSW 경찰청장이 주관한 조사위원회는 28개의 건의 사항을 17일 주정부에 전달했다. 28개 중 5개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리스모어 주민들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리스모어 주민들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SES(응급서비스) 준비 부족 

응급서비스(State Emergency Service: SES)의 준비 부족(unprepared)이 가장 큰 지적 사항이었다. 적시에 인원을 배치하지 못했고 홍수 대처 초기에 대규모 대응을 하지 못했다.

예산 부족으로 자원봉사대원들의 훈련이 부족했다. 고위험 지역을 맡을 홍수 구조 테크니션(flood rescue technicians)도  부족했다.

SES의 4배 예산을 지원 받는 산불소방대(Rural Fire Service: RFS)와 SES를 통합하면 자원봉사 대원들의 조기 훈련이 가능하다.  

‘레질리언스 NSW’ 역할 못해 

재난 대응 신설 부서인 레질리언스 NSW(Resilience NSW)는 직원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작은 조직이란 한계로인해 목표로 했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비상관리를 코오디네이팅하는 대신 책임 소재에서 혼돈을 초래했다. 대피소(evacuation centres) 운영도 Resilience NSW, 커뮤니티부(Department of Communities and Justice)의 불분명한 역할과 의사 결정에 혼돈이 초래됐다.  

Resilience NSW를 재난 발생 첫 100일동안 복구를 주도하는 부서인 Recovery NSW로 확대 개편하도록 건의됐다. 이에는 신설 NSW Reconstruction Authority도 포함된다.  

많은 비가 내리면 범람하는 NSW 노던 리버 일대의 홍수 고위험 지역
많은 비가 내리면 범람하는 NSW 노던 리버 일대의 홍수 고위험 지역

비상통신망 구축 절실  

자연재난 상황일수록 비상통신망(emergency telecommunications)이 더욱 중요하다. 지난 대홍수 당시 통신 서비스의 부재로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구조 요청을 하지 못했다. 홍수 피해가 컸을 때 NSW에서 18개 커뮤니티의 통신이 두절됐다. 임시 로밍 설비 가동 등 대안이 필요하다. 텔스트라는 13일 안에 통신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물에 잠긴 바이런베이 시가지
물에 잠긴 바이런베이 시가지

강우 측량 업그레이드 필요 

기상전문가들도 정확한 홍수 예측은 어렵다. 믿을 수 있는 강우 레이다(rain radars)가 절대적 필요하다.  

홍수 피해 가옥 정부 매입 

NSW 북부 리스모어(Lismore) 등 노던 리버 일대는 홍수 고위험 지역(highest-risk areas)으로 홍수 피해 주민들을 조속히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한다. 홍수 피해 가옥을 정부가 매입(buy-backs)하도록 건의됐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가 보고서 건의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가 보고서 건의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 건의와 관련,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는 토지 구매 계획의 자격(eligibility for the buy-back scheme)을 마련할 것이며 8월말 의향서(expressions of interest)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 교환(land swaps)을 위해 적합한 공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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