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장막을 걷고 봄의 전령사인 목련 꽃이  활짝  핀 호주의 9월이 어김없이 찾아 왔다.

하얀색과 분홍색의 목련화를 보노라면 손주의 싱글 벙글 웃는 모습이 떠올라 우리를 기쁘게 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손주는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즐거움 그 자체이다. 이는 동서고금을 통해 인정하는 사랑의 정수이다.

오죽 했으면 이처럼 손주가 귀여운 걸 알았다면 자녀보다 손주를 먼저 볼껄 그랬지 라는 우스개 소리가 회자되고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잎사귀보다 꽃봉오리가 먼저 피어 봄을 맞이 하는 목련이 더욱 반갑다.

한민족의 조부모들은 손주를 돌볼 때 정신과 육체를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서 다음의 가르침을 실천 했다.

1) 도리도리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목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돕는다. 또한 도리(道理)는 인간의 도리를 다 하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2) 곤지곤지

손바닥에 다른 손 엄지로 꼭 찍어 누름으로 기혈을 돕는다.

곤지(坤地)는 하늘과 땅의 이치를 알라는 의미가 있다.

3) 잼잼

두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생계에 필요한 물질은 챙기고 나머지는 나누어는 선행을 가르친다.

이국에 살고 있는 해외 동포들도 유념하여 이를 실행하기를 권고한다. 이웃의 외국인들에게 전수해 주면 더욱 좋은 일이다.

푸른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노닐고 있는 양떼의 모습이 우리를 기쁘게 한다.

눈이 내려 덮인 들녘에 빼꼼이 솟아나는 새싹,

수평선과 푸른 하늘에 맞닿아 있는 뭉개구름,

낚시대의 떨림과 함께 느껴지는 어신(漁信)  

10m 거리에서 퍼팅한 골프공이 홀에 빨려 들어갔을 때

우리는 기쁨을 맛 본다.

초봄의 따스한 햇살,

동 터오르는 새벽,

밤하늘의 은하수와 남십자성을 바라 볼 때,

낯선 행인들의 친절한 인사

교회에서 식사 봉사를 하고 나서 음식을 맛있게 즐기는 교인들이 우리를 기쁘게 한다.

소식을 모르던 소꼽 친구와의 우연한 상봉,

로또 기계에서  울리는 당첨을 알리는 음향이 금액의 다과를 불문하고 기쁨을 선사한다.

바닷가를 거닐다 무심코 들여다 본 해안 바위에서 전복을 발견 했을 때,

모국의 발전상이 호주 TV에 방영되었을 때,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한국 팀이 선전했을 때 

우리를 기쁘게 한다.

손주 돌보미를 잘 하려면 먼저 조부모가 건강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노인에게 가장 무서운 질환은 치매이다. 환자 본인은 무의식 상태로 생활하지만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준다.

치매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와 여행이라고 한다.

독서와 여행은 새로운 세계를 알려 주고 보여 주기 때문에 두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두엽을 자극하여 신경 세포를 활성화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다니면서 하는 독서라고 할 수 있다.

부처는 말했다.

"내가 왜 이러는가 궁금하면 과거를 보라.

앞으로 잘 할 수 있을까 궁금하면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라."

노인의 치명적인 병으로 혈관 질환을 빼 놓을 수 없다.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stroke)에 대해 의사들은 조언 한다.

STR(stroke)를 기억하라고.

S: Smile (웃어 보라)

T: Talk (말해 보라)

R: Raise (두 팔을 올려 보라)

이상 3가지 실험에서 이상이 있을 경우, 3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면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노인 낙상은 사망률을 높인다고 한다.

네 가지 이상의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근육이 약화되어 넘어지기 쉽다는 학설이 있다.

평소에 보폭을 넓게 딛고 천천히 걷는다.

시드니에서 전철이나 버스에 승차했을 때 차가 정거하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서는 노인 대부분은 한인 실버족이다. 정차나 발차시 주의해야 낙상을 방지 할 수 있다.

근현대사에서 최장수 인물로 중국의 한의사 이경원(李慶遠 1677-1933)이 있다. 그는 무려 256년을 생존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0세에까지 대학에서 학술 강연을 했다고 한다.

그는 평생 24명의 부인과 180명의 자손을 두었다고 전해진다. 이같은 사실이 당시에 미국의 뉴욕 타임스와 타임지에 보도 되었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해 진다. 

그의 장수 비결이 궁금해진다.

“늘 평정한 심태를 유지하고 

거북이처럼 앉으며, 

참새와 같이 행동하고, 

개처럼 잠을 자라.” 

우리는 매일 모바일 전화 배터리를 충전하듯이 사랑을 충전 하면서 베푸는 것이 최상의 대화(Giving is the best communication)임을 명심하자.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의 으뜸은 행복한 삶이다.

그렇다면 행복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다음의 7 가지 방법을 실행하면 가능하리라 믿는다.

1)  Happy look(부드러운 미소)

2)  Happy talk(칭찬하는 대화)

3)  Happy call(명랑한 언어)

4)  Happy work(성실한 직무)

5)  Happy song(즐거운 노래)

6 ) Happy note(아이디어 기록)

7)  Happy mind(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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