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2.29 |최종수정2008.03.10 20:59:51“국경 나이 초월해 단합 과시”교민친선 낚시대회가 23일 울릉공 배스포인트에서 성황리에 열려 낚시 애호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제 1회 시드니한인회장배 교민친선 낚시대회에는 80여명의 참가자, 20여명의 안전 진행요원 등 110여명이 몰려 낚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새벽 6시 웨스트라이드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월척의 꿈을 안고 약 2시간 거리인 목적지로 이동했다.
8시 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후 1시까지 진행된 대회는 승패를 떠나 화합과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운 자리였다.
교민들의 활발한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낚시 방법은 프리스타일로 결정됐고, 교민은 물론 호주 지역민들도 동참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안전요원들은 낚시터 곳곳에 배치돼 참가자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낚시가 시작되자 바닷가를 수놓은 참가자들은 파도소리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만조가 다가오자 바람과 파도가 거세졌다.
휘어지는 낚싯대에 실린 기대감의 무게만큼 이어지는 함성과 탄식도 커졌다.
대회를 마감한 결과, 루디 씨가 2.3kg으로 대어상, 이태경 씨가 준우승, 로저 씨가 준준우승을 차지했다.
장주석 씨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왕복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행사장을 찾은 승원홍 한인회장과 NSW 1차산업부의 수산업 담당자 조지 만하 씨는 대회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승 회장은 “교민사회 단합 도모와 시드니 내 최고의 낚시 대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는 각 동호회 및 교민사회의 협조가 아니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승 회장은 또 “서로를 도와가며 위해주는 모습,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낚시인들의 우정을 보며 한마음으로 즐기는 모두를 위한 대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자신들의 열정과 함께 살아가는 한인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낚시에 대한 소양과 안전 교육, 그리고 지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대회에 동참한 만하 씨도 대회 진행에 만족을 표하며 교민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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