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96)의 서거는 호주인들에게도 매우 큰 슬픔이다. 많은 호주인들이 애도를 할 것”이라면서 “호주 국가수반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9일부터 연방 의회 회기를 취소하고 2주 동안 애도 기간을 갖는다”라고 발표했다.

9일부터 호주 의회 등 연방 정부 건물에 조기가 게양됐다
9일부터 호주 의회 등 연방 정부 건물에 조기가 게양됐다

알바니지 총리와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은 여왕 서거와 관련해 9일 오전(금) 특별 성명을 발표했다. 

특별 성명에서 알바니지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호주 연방 출범(1991년) 이후 121년 중 70년동안 국가수반이었다.  여왕의 호주 첫 방문부터 호주인들에게, 또 여왕 자신에게 호주는 특별한 자리를 차지했다. 여왕의 서거로 호주 국민들은 상실감을 크게 느낄 것이다.

그녀의 서거와 함께 재위 기간 70년의 역사와 오랜 왕실의 수장으로서 직무에 대한 헌신과 봉사가 마침표를 찍었다. 생전 여왕의 발언대로 ‘비통함은 우리가 사랑을 위해 지불하는 대가(Grief is the price we pay for love)일 것’”이라고 추모했다.

앤소비 알바니지 총리가 9일 오전 여왕 서거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앤소비 알바니지 총리가 9일 오전 여왕 서거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헐리 총독은 특별 성명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70년이란 오랜 세월동안 탁월하게 봉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라고 추모했다.  

9일부터 캔버라의 연방 의회 앞에 있는 호주 국기를 포함해 연방 건물의 국기는 모두 조기(half-mast)가 게양됐다. 

의사당, 총독 관저, 총리실과 내각 웹사이트에 조문방명록(condolence books)이 만들어진다.

10일 총독과 총리, 각료들이 의사당내 여왕 테라스에 조화를 놓고 조문을 할 예정이다.  

알바니지 총리와 헐리 총독은 영국의 국장 일정이 발표되면 런던 방문해 국장에 직접 참석해 조문을 하고 새 국왕인 찰스 3세를 예방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011년 호주를 방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011년 호주를 방문했다

강력한 입헌군주제 지지자인 토니 애봇 전 총리는 “영연방은 성실과 영예, 의무의 모델을 잃었다, 서거 직전까지 그녀는 의무에 충실했다. 우리는 아마 다시는 그런 모델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케빈 러드 전 총리는 “호주인 중 입헌군주제 또는 공화국 지지자 여부를 떠나 여왕의 서거를 크게 애도할 것이다. 총리로 재임하며 여러 번 여왕을 직접 대면하면서 그녀는 호주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영국인들처럼 호주인들에게도 여왕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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