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회는 22일(목)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를 위한 임시공휴일 다음 날인 23일(금) 개회돼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와 피터 더튼 야당대표가 각각 15분씩 추모 발언 후 애도 결의안(condolence motions)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어 리차드 마스 부총리와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야당 부대표가 각각 10분씩 추모 발언을 하고 다른 상하 양원 의원들은 5분동안의 추모 발언 기회가 주어진다.  

호주 의회는 여왕 서거로 회기를 2주동안 전격 중단했다. 26-28일도 회기 기간이지만 알바니지 총리는 신조 아베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으로 의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사이몬 버밍햄 야당 외교담당 의원은 “회기 중단 기간이 2주로 너무 길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다. 또 22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 대해 찬반 의견이 있다. 이런 결정은 재검토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알바니지 총리는 12일 “지금은 정쟁(partisanship)을 위한 시간이 아니며 국가로서 호주의 단합을 위한 시간이다. 70년 이상 호주의 국가수반으로서 재임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기여와 봉사에 대해 감사하며 애도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호주 의회는 26-28일 회기를 재개할 예정이며 의원들에게 여왕의 기여에 대해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왕 서거 이후 호주에서 공화국 제정에 대한 논의가 확산될 전망이다. 알바니지 총리는 “노동당의 공화국 제정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 그러나 헌정 체제 변화(constitutional change)를 논의하기에 너무 이르다. 첫 임기(3년) 안에 공화국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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