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고래를 돌려보낸 구조 작업이 계속됐다 
바다로 고래를 돌려보낸 구조 작업이 계속됐다 

수백마리의 파일럿 고래들(pilot whales)이 2년 전과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인 타즈마니아 해안가에 몰려왔다가 바다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좌초돼 떼죽음을 당하는 현상(mass whale strandings)은 왜 발생할까?

21일 타즈마니아 서부 스트라한(Strahan)의 맥쿼리하버(Macquarie Harbour) 인근 오션비치(Ocean Beach)에 약 230마리의 파일럿 고래 떼가 몰려왔다. 

야생 및 해양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좌초된 고래 구조 작전’이 전개됐지만 22일(목) 오후를 기준으로 약 35마리 정도 살아있고 나머지는 모두 죽은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 고개 집단 좌초가 2년만에 반복된 타즈마니아 서부 맥쿼리하버 
파일럿 고개 집단 좌초가 2년만에 반복된 타즈마니아 서부 맥쿼리하버 

이날 밤 살아남은 32마리를 깊은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이 진행됐는데 전문가들은 이들이 생존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조대원 중 한 명은 “우리는 고래들이 소리를 내고 서로 소통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런 노력으로 구조가 성공한 것을 알기 때문에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ABC 방송에 전했다.  

정확히 2년 전인 2020년 9월 20일 470마리의 파일럿 고래떼가 맥쿼리하버 해안가에로 몰려와 좌초되면서 떼죽음 당한 바 있다.  

스트라한의 셰인 피트(Shane Pitt) 시장은 “고래떼가 몰려온 오션 비치는 폐쇄됐다. 야생공원 관계자들이 살아남은 고래를 구조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해안가는 죽은 고래를 모두 바다로 치울 때까지 주민들에게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개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도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 한다. 야생과학자인 바네사 피로타 박사(Dr Vanessa Pirotta)는 “앞으로도 오래동안 어쩌면 영원히 그 이유를 알지 못할 수 있다. 

미스테리인데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 우리는 모른다. 언제, 어디에서 또 왜 이런 일이 반복될지 모른다. 다만 이번 사례를 통해 연중 같은 시기와 같은 장소에 반복됐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월) 타즈마니아 북부 킹 아일랜드(King Island)에는 14마리의 향유고래(sperm whales)가 죽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유고래는 이빨고래 중 가장 큰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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