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빌딩숲과 남산타워, 경복궁, 조계사 등을 둘러보며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김기환)의 '2022 호주 예비 언론인 초청사업'으로 방한한 시드니대 미디어학과 학생 10명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널리스트가 되면 놀라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취재해 양국우호에 기여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주한인공익재단(이사장 승원홍)의 인솔로 지난 24일부터 한국 연수에 나선 이들은 이날 연합뉴스•연합뉴스TV를 견학했다. 

호주 대학생들은 365일 쉬지 않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제작 현장과 하루 24시간 뉴스를 전하는 연합뉴스TV의 보도국 등을 둘러보았다. 

이들은 자신이 한국 특파원이 됐을 때 어떤 것을 취재할 것인지를 미리 가늠하듯 평소 관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앵거스 맥도널드는 "영국 축구단 토트넘의 영웅인 손흥민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이렇게 훌륭한 선수를 배출한 한국의 축구 문화와 선수 육성 현장을 취재하고 싶은게 목표"라고 말했다.

소피 하퍼는 "아카데미를 석권한 한국 영화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알고 싶다"고 했고, 줄리엣 레이너는 "북한 문제에 대해 당사자인 한국은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자라 자드로는 "호주도 소수민족에 대한 우대 정책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데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한국의 정책은 어떤지 보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7일 연합뉴스TV를 방문한 호주 예비언론인들
27일 연합뉴스TV를 방문한 호주 예비언론인들

특히 연합뉴스 북한모니터링실을 방문한 이들은 다양한 북한 뉴스가 한국에 보도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다.

레이너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뉴스가 나오면 호주에서는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한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는데 실제로 한국 사회의 반응은 평온하다는 보도가 나가는 것이 놀랍다"고 했다. 또 "상대적으로 다양한 북한 뉴스를 접해서 남북관계에서 일상적인 것과 위기 상황에 대한 구분을 잘하고 있는 거 같다"고 감탄했다. 

2015년부터 예비언론인 방한단을 이끄는 승원홍 이사장은 "한국 연수 참가자가 나중에 호주 TV방송 기자가 돼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선입견을 바로 잡는 보도를 하고 있다"며 "연수자들이 다양한 언론사에서 진출해 한국 바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가장 취재하고 싶은 인물을 묻자 참가자들은 영화감독 박찬욱•봉준호, YG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아이돌 블랙핑크, 손흥민, 소설가 한강 등을 꼽아 대중문화쪽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30일까지 국회와 서울 종로구청을 견학하고 현대자동차 탐방도 한다. 또 법무법인 율촌을 방문해 양국 법 제도에 대한 강의도 듣는다. 

승 이사장은 "매년 연수 참가자의 20%가 졸업 후 언론사에 진출하고 있다"며 "이번 경험이 훗날 저널리스트가 됐을 때 한국을 이해하고 보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북한모니터링실을 방문한 호주 예비언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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