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댄스 컴퍼니 공연
시드니 댄스 컴퍼니 공연

시드니 페스티벌(Sydney Festival)은 올해 초 예술가들의 보이콧 이후 실시한 독립 검토에 따라 외국 정부 및 문화기관과의 모든 자금 지원 협약을 중단했다.

지난 1월, 30개의 쇼 및 이벤트에 지장을 준 이 보이콧은 시드니 페스티벌이 이스라엘 대사관으로부터 2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 촉발됐다.

이 후원금은 이스라엘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의 작품이 포함된 시드니 댄스 컴퍼니(Sydney Dance Company)의 공동 기금이었다.

데이비드 커크(David Kirk) 시드니 페스티벌 의장은 27일 이스라엘 대사관과의 스폰서 협정 논란을 독립 검토한 끝에 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모금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커크 의장은 성명을 통해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발언에 귀를 기울였고 주요 조사 결과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립 검토는 예술가, 파트너, 직원, 관리자, 이사회 등 40명의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커크 의장은 “시드니 페스티벌은 2022년 페스티벌로 이어지는 행사가 예술가, 직원, 파트너, 후원자, 더 넓은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잘 관리 될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보이콧은 아랍인, 친팔레스타인 단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예술가와 학자들이 함께 이끌었다.

이들은 “해당 스폰서십이 페스티벌을 아랍 배경의 사람들에게 안전하지 않은 축제로 만들고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국가의 정상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코미디언 나짐 후세인(Nazeem Hussain), 시각 예술가 칼레드 삽사비(Khaled Sabsabi). 벌레스크 공연가 베티 그럼블(Betty Grumble), 원주민 힙합 음악가 바르카(Barkaa), 음악가 마커스 웨일(Marcus Whale) 등이 가장 먼저 항의하고 철수했다.

1월 첫째 주 개막 전까지 코미디언 톰 발라드(Tom Ballard), 원주민 무용단 마루게쿠(Marrugeku), 전 NSW 정치인 메레데스 버그만(Meredith Burgmann) 등이 나오는 20개의 공연이 취소됐다.

당시 축제 위원회는 이스라엘 대사관과의 협약을 종료하지는 않았지만, 커크 의장은 모든 펀딩에 대한 독립 검토를 약속했다.

검토 보고서는 외국 정부 및 정부 기관과의 협약 중단, 기금 및 후원 헌장 제정, 축제 위기관리 대응 정책 개편 등을 권고했다. 커크 의장은 보고서의 주요 권고안들이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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