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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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 동안 부동산 가격의 전국적인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가격 하락률이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금리가 앞으로도 계속 오른다면 하방 압력은 다시 강화될 것이다.

코어로직(CoreLogic)의 9월 주택가격지수(HVI)에 따르면,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평균 1.4% 하락했다. 8월의-1.6%과 비교하면 힘이 빠진 모양새다.

한 달  다윈을 제외한 모든 주도의 주택 가격이 빠졌다. 애들레이드와 퍼스는 하락세가 강화됐으나 다른 주도의 하락 속도는 더뎌졌다.

시드니는 -2.3%에서 -1.8%로, 멜번은 -1.2%에서 -1.1%로, 브리즈번은 -1.8%에서 -1.7%로 감소했다.

단독주택이 아파트나 유닛보다 더 크게 집값이 내려가고 있다. 9월에 단독주택은 1.5%, 아파트와 유닛은 0.7% 가격이 낮아졌다. 분기별로도 단독주택은 4.6%, 유닛은 2.6% 하락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책임자는 아직 주택 시장이 최악의 침체를 겪었다고 언급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로리스는 “지난 5월 이후처럼 금리의 빠른 상승이 계속된다면 주택 가격의 하락 속도는 다시 한번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로직 2022년 9월 데이터
코어로직 2022년 9월 데이터

이번 수치가 꼭 하락세의 완화를 뜻하는지도 불확실하다. 중간적인 안정기를 뜻할 수도 있다. 매도자들은 불확실한 시장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로리스는 “시장에 들어오는 제한된 공급 흐름은 주택 가격의 바닥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로직은 팬데믹 동안에 전국의 주택 가격이 25.5% 급등했다고 보고했다.

현재는 정점에 이르렀던 가격보다 평균 5.5%(약 4만 6,100달러) 낮은데, 향후에는 15%까지 떨어질 수 있다.

로리스는 “10~15%의 하락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그것은 정말로 금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9월에도 오른 임대료(0.6%)는 세입자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로리스는 이번 수치가 2021년 12월 이후 월 임대료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임대료 증가세의 둔화는 세입자가 감당할 수 있는 상한선에 도달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해설했다.

그렇지만 팬데믹 이후에 임대료가 너무 많이 올랐다. 주도의 임대료는 16.5%, 지방의 임대료는 25.1% 급등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유닛과 아파트의 임대료는 11.8% 치솟아 연간 증가율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독주택의 임대료는 약 10% 상승했다.

로리스는 팬데믹 초기에 잠깐 임대료가 떨어졌던 시기에 임대 주택으로 이사한 세입자들이 생계를 위해 다시 셰어하우스로 들어가야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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