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민족축제’ 2회 공연을 장식할 ‘유희스카’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개를 부탁한다.

“유희스카는 자메이카 음악인 스카를 연주하는 '킹스턴 루디스카' 밴드와 우리나라의 전통 연희(탈춤, 꼭두각시놀음, 판소리,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전통 공연 예술)를 기획하고 선보이는 ‘연희컴퍼니 유희'가 만나 탄생한 팀이다. 국내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팀 중 하나라고 자부한다.” 

유희스카 단체
유희스카 단체

두 팀의 색깔이 다른데 한 팀으로 만들어 공연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2018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두 팀이 만나 유희와 킹스턴 루디스카의 스카를 합쳐서 ‘유희스카’가 결성됐다. 프로젝트성으로 한 해만 하고 끝내려고 했지만 공연이나 음악적으로 모든 점이 잘 맞아서 4년째 한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싱글 앨범과 단독 공연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2가지 색을 가지고 있는 팀인데.. 유희스카의 최대 장점은 무엇인가?

“자메이카도 영국의 식민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다른듯 비슷한 ‘한 (恨)’의 정서를 가지고 있고 ‘해방’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는 리듬이 있다. 그리고 스카 리듬과 국악 리듬을 통용해서 서로의 음악에 서로의 노래를 얹는 콜라보가 가장 큰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15명이 무대를 꽉 채우는 빅밴드이다. 듣는 즐거움도 풍성하지만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즐거우실 것이라고 예상한다.” 

‘유희스카’ 밴드로 해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그렇다. 유희팀 단독으로는 코로나 때도 수교행사로 해외 공연을 했다. 유희스카 완전체로 해외 공연을 가는 것은 이번 호주가 처음이다. 그래서 상당히 흥분되고 좋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2020년 철원 유희스카 콘서트
2020년 철원 유희스카 콘서트

많은 기대가 된다. 이번 ‘한민족축제’를 위해 어떤 공연을 준비하는지.. 

“니나노 콘서트 ! 유희스카’라는 저희 1집 앨범의 곡들로 1시간 공연을 준비했다. 연희적인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브라스 서양 관악기와 우리나라의 태평소가 만나는 지점의 특성을 잘 살려 신명나는 무대이다. 우리나라와 자메이카 모두 한을 흥으로 승화시킨 민족이기 때문에 특유의 감동적인 멜로디 라인도 들어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딱 떨어지는 정박의 음악이고 자메이카 스카는 엇박자의 리듬인데 함께 조화되고 어우러지는 것이 포인트이다. 운동화를 신고 오시면 좋을 것 같다. 너무 신이나서 나도 모르게 춤을 추게 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민족성을 느끼는 것 이상으로 국악이 이렇게 저변확대가 되었구나라는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리감있게 관람하는 것보다 함께 공연을 만들어나가고 뛰어놀 생각으로 오시기를 적극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을 탈피하고 차별성을 추구하면서도 전진해 나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유희팀은 올해도 11년차이고, 킹스턴 루디스카는 16년차다. 사실 각자의 단체는 국내에서 중년팀에 속하고 나름대로 귀감이 되고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고있고 욕 안먹으려고 열심히 하는 팀들이다. 두팀이 만난지는 4년이 됐는데 서로 약속을 했다. 음악때문에 마음상하는 일 없이 평생 즐겁게 60, 70대가 되어도 언제든지 연주할 수 있는 팀이 되자는 결의를 다졌다. 그래서 계속 즐겁게 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유희팀은 BTS 국내 투어 콘서트에서 국악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국악은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기대를 하는지 궁금하다

“맞다. BTS 멤버들이 춤을 추고 유희팀이 상모 돌리기와, 사자춤, 깃발 돌리기 등으로 전통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또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도 방영되면서 대중들에게 ‘국악’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방송국에서 ‘와서 이렇게 해라’고 하면 그냥 그것만 했는데 BTS콘서트 같은 경우에도 서로의 의견을 최상으로 조합해서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들을 유지하면서도 서양의 것들을 받아들이고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때 새로운 한국적 공연물이 창조가 되고 전세계를 정말 뒤흔들 수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2020년 철원 유희스카 콘서트
2020년 철원 유희스카 콘서트

젊은 세대, 다음 세대가 ‘국악’을 배우고 계승하려는 흐름이 있는지..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 전통을 계승하려고 하는 친구들은 대학교 때까지는 창작보다 전통에 굉장히 집중한다. 옛날에는 장구치는 사람은 장구만 치고, 판소리하는 사람은 판소리만 했는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멀티가 된다. 악기도 하고 노래도 다 잘한다. 그래서 실력의 수준이 엄청나게 올라와있는 상태이다. 그렇게 답습해나간 친구들이 계승을 하기 위해서 사회로 나가게 되는데 사회적 이슈거리들을 만들고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현재 무형문화재나 이수자들이 공연물을 잘 만들어서 물려주고 또 우리세대는 다시금 전통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구가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서 걱정이긴 하지만 국악을 시작하려고 하는 친구들은 많다.” 

젊은 세대가 국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해외에 계신 분들은 한국문화원을 통해서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또 실제로 답습을 하기 위해서 오는 친구들은 부모님들이 깨어있으셔서 해외 유학을 가기 전 전통악기를 하나씩 배우는 것을 봤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악기를 소개하고 악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더라.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교육과정에서 ‘국악’의 비중을 감축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송가인씨도 저희와 같이 공연도 하면서 그에 대한 발언도 했다. 이건 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정규 교육과정에 우리나라 음악이 무엇인지 알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이 더 가깝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그런 방면으로도 노력하고 있다.”

전통을 계승하고 또 다음 세대에게 알리기까지 많은 일을 하고있는데  유희스카가 꿈꾸는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가 좋은 음악을 해서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를 남겨주고, 길을 닦아주고 또 우리는 우리대로 더 성숙해지기를 바란다. 정기적으로 앨범도 내고, 단독 공연을 지속해나갈 예정인데 레파토리에도 더 힘을 쏟을 것이다. 우리 팀원이 많아서 해외 기관에서 조금 걱정하지는 것 같다. 비행기 값이 많이 들어서 그런데 사실 한 팀 부르는 가격으로 유희, 킹스턴, 유희스카 이렇게 세팀을 부르는 것이니 자주 불러주시면 좋겠다.”

곧 만날 호주 동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호주 동포들을 만난다고 해서 정말 너무 설레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요를 주제로 현대적으로 풀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앵콜 곡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앵콜을 외쳐주셔야 저희가 앵콜공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앵콜을 외쳐주세요.. 또 최상의 컨디션으로 가기 위해서 숙소를 포기하고 직항 국적기로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국악을 그냥 보러 오는게 아니라 춤추러 간다, 놀러간다 생각하시고 많이 오셔서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한호일보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 한민족축제 시드니 페스티벌 

일시: 10월 11일(화) 오후 6시 30분

장소: 더 콩코스 콘서트홀, 채스우드 409 Victoria Ave, Chatswood 

▲ 한민족축제 캔버라 페스티벌

일시: 10월 8일(토) 오후 6시 

장소: Cultural Centre Kambri

티켓 문의: 0403 732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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