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의 급등으로 호주 집값이 10년래 최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발표된 코어로직(CoreLogic) 통계에 따르면 시드니 집값은 지난 2월 정점으로부터 11만6,500 달러(10.1%) 하락했다. 멜번은 6.4%, 브리즈번은 6월 이후 6.1% 하락했다. 반면 애들레이드와 퍼스의 하락 폭은 1%에 그쳤다.  

시드니 집값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3% 하락한 뒤 2022년 2월 13일까지 계속 오르며 27.9% 폭등했다가 5월 이자율 상승 시작으로 9월 22일까지 10.1% 하락했다.

코어로직의 시드니집값 동향(2020년 1월 - 2022년 9월)
코어로직의 시드니집값 동향(2020년 1월 - 2022년 9월)

호주중앙은행(RBA)이 치솟는 인플레를 억제할 목적으로 5월부터 이자율을 계속 올린 결과, 집값이 불과 7개월 사이 호주 역사상 최단 기간내 하락했다. RBA가 멜번컵 데이인 11월 2일(화) 기준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이 높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연구 책임자는 “집값 하락 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계속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향후 집값 전망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앞으로 얼마만큼 더 하락할지, 이미 절반 정도 떨어졌는지 아직 알 수 없다. 향후 집값 동향은 이자율과 인플레 상승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정보의 자유법(Freedom of Information laws)을 통해 최근 공개된 중앙은행의 비공개 전망에 따르면 “RBA는 집값이 2024년 말까지 최대 20%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2023년 중반 집값이 11% 하락했고 이자율이 정점에 도달하면 집값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팬데믹 2년동안 시드니 단독주택 가격은 27.9%($252,900) 올랐다. 현재 하락으로 이같은 폭등을 완전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6%인 기준금리가 성탄절 때 3.1%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이자율이 0.25%씩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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