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일) 한호문화교류협회(AKCEA: 회장 김혜영) 회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이 NSW 남부 저비스베이 인근 렉베이 빌리지(Wreck Bay Village)의 원주민 커뮤니티를 방문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관하며 우정을 나누었다. 

동포 사회와 원주민 커뮤니티는 교류가 거의 없는 상태인데 한호문화교류협회는 지난 7월 첫 방문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을 했다.

올해 오스트레일리아데이 기념식 행사장에서 김혜영 회장이 이곳 원주민 커뮤니티의 원로를 만난 것이 교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 원로는 원주민 역사을 설명했고 호주 정부의 정책 때문에 여러 곳으로 옮겨 다닐 수 밖에 없었던 고충, 슬픔을 소개한 뒤 그래도 한 국민으로서 적응하고 살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7월 방문 때 원주민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이번 방문을 크리스마스 파티로 준비해 원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국 음식과 BBQ를 준비해 함께 나누었고 아이들은 한국식 게임과 K팝을 즐기며 원주민들은 점차 마음을 열었다.  약 40명의 원주민들이 가족 단위로 크리스마스파티에 참석했다. 

한호문화교류협회는 렉베이 빌리지 원주민 커뮤니티 방문을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원주민들이 마음을 열고 함께 교류를 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 우리가 원주민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신념으로 문화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우리도 오랜 원주민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우고 그들에게 한국 문화를 깊이 있게 전달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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