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호주오픈 우승 후 3월 은퇴를 발표한 애쉬 바티
연초 호주오픈 우승 후 3월 은퇴를 발표한 애쉬 바티

프로 테니스선수에서 전격 은퇴한 호주의 애쉬 바티(26•Ash Barty)가 최근 출간된 그의 회고록 홍보 자리에서 “복귀할 마음이 없다”고 밝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바티는 지난 1월 호주 오픈(Australian Open)에서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3월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불과 25세의 나이로 12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오던 바티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은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특히 호주팬들의 아쉬움은 컸지만 그녀의 결정을 지지했다.

바티는 크리켓 프로선수로도 잠시 활약했고 지역 골프 클럽 챔피언에오르는 등 만능 스포츠우먼으로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현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바티는 “더 이상 프로 운동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도전하는 건 좋았지만, 그 외 많은 것이 힘들었다. 아직도 집에서 운동할 때마다 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듯 열정적으로 임하지만 정신적 고통은 없다”며 “나의 커리어에서 마지막 순간 진정한 성취감이 있었기에 은퇴 후 아직 공허함을 느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출간된 그의 자서전 ‘나의 꿈 같은 시간’(My Dream Time)에는 2018년 윔블던(Wimbledon) 3라운드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이후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사연을 시작으로 선수 시절의 기억들과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부모 중 호주 원주민이 있는 바티는 자서전에 대해 “내 삶과 경력을 사탕발림으로 과대 포장하거나 거짓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단지 나의 이야기와 나의 여정, 그리고 치유의 눈물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때때로 어느 작은 한순간들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가 되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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