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떨어지는 시기에 대체로 고가 주택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어로직(Core Logic)에 따르면 시드니 고가 주택(upper-end dwellings)은 그동안 13.5%, 멜번은 9.2% 하락했다. 4개 주도별 현황은 다음과 같다.

주도별 집값 하락 현황에서 점차 둔화 조짐을 보인다(코어로직 통계)  
주도별 집값 하락 현황에서 점차 둔화 조짐을 보인다(코어로직 통계)  

[시드니]

8-10월 석달동안 가격 상위 25% 안에 있는 고가 주택(최소 154만 달러 이상)은 6.2%, 중간 가격대(mid-market)는 4.8% 하락했다. 하위 25% 미만인 낮은 가격대(lower-end: 77만5천달러 미만)는 3.2% 떨어졌다.  

[멜번]

고가 주택(107만 달러 이상)은 3.6%, 중간 가격대는 3%, 낮은 가격대(60만 달러)는 1.9% 하락했다.  

[브리즈번]

고가 주택은 6.5%, 중간 가격대는 5.4%, 낮은 가격대는 2.1% 하락했다.

[퍼스]

고가 주택은 1.8%,  중간 가격대는 0.2% 하락했고 낮은 가격대는 0.7% 상승했다.   

 

코어로직 호주 연구책임자인 엘라이자 오웬은 “5월부터 이자율이 상승한 지난 몇 달동안 시드니와 멜번의 고가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드니의 고가 주택은 6-8월 -7.5%, 9월 -7.4%, 10월 -6.2%를 기록했다. 멜번의 고가 주택은 8월 이후 -5%, -4.5%, -3.6%를 기록했다.  

오웬은 “매물 감소가 하락세 둔화의 한 요인일 수 있다. 시드니와 멜번의 고가 주택 가격이 안정화 조짐(signs of stabilising)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이 변곡점을 지나는 것인지 아니면 이자율 상승과 함께 추가 하락이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시드니 중개업소 브레지치휘트니(BresicWhitney)의 토마스 맥글린 대표는 “시티에서 반경 10km 이내인 이너 시티 지역은 가격 안정화 추세다. 동부와 이너 웨스트, 로우어 노스쇼(lower North Shore)의 경락률이 상승했다. 

같은 시기에 팔고 사는 경우, 이자율 상승 주기의 종료가 가까워진다는 판단을 하면서 매입자들의 모기지 상환이 보다 안정적이 되고 있다. 지난 7-9월 시장이 다소 불안정했을 때는 경매 결과가 좋지 않았거나 A급 매물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멜번 중개업소 젤리스 크레이크 포트 필립(Jellis Craig Port Phillip)의 워윅 가디너 중개인은 “우리 지역에서 3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이 이 가격대 미만보다 잘 팔린다. 매입자 대부분이 집을 사면 장기간(약 10년동안) 보유할 생각이 있는 경우다. 학생 자녀들이 있어 보다 큰 집으로 옭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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