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대도시 못지않게 지방의 집값도 많이 올랐다. 올들어 5월부터 이자율이 급상승하면서 대도시권에 이어 지방 도시의 주택시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코어로직(CoreLogic)이 발표한 ‘지방시장 업데이트(Regional Market Update)’에 따르면 지방 도시 중 가격이 급상승했던 지역에서 큰 가격 하락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대도시가 아닌 호주에서 가장 큰 25개 지방 도시(25 largest non-capital city regions)의 집값을 비교하면 25개 중 6개 지방도시가 6%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5월 이후 NSW 북부 해안가 지역인 리치몬드-트위드(Richmond-Tweed)가 -11.7%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던하일랜드와 숄헤이븐(Southern Highlands and Shoalhaven) -7.1%, 퀸즐랜드의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7.1%, 골드 코스트(Gold Coast) -6.4%, NSW 일라와라(Illawarra) -6.1%, 뉴캐슬과 레이크 맥쿼리(Newcastle and Lake Macquarie) -6.0% 순이었다. 

가격 하락 바람이 불면서 매매량이 가장 많이 준 지역은 서던 하일랜드와 숄헤이븐으로 27.5% 감소했다. 이 지역은 집주인의 가격 인하율(vendor discounting rate)이 4.9%로 가장 높았다. 아미데일(Armidale)이 있는 뉴잉글랜드(New England) 북서부 지역(North West region)은 평균 매매 기간이 43일로 가장 길었다.  

지방 도시 단독주택 가격 등락 현황
지방 도시 단독주택 가격 등락 현황

코어로직의 케이틀린 이지(Kaytlin Ezzy) 경제학자는 “8-10월 석달동안 대도시와 지방 시장에서 고가 주택 전반에 걸쳐 가격 하락 폭이 컸다. 지방의 단독주택과 유닛 시장의 87.8%가 분기별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방 시장의 가격 하락 요인은 5월부터 계속된 급격한 이자율 앙등, 높은 인플레, 소비자 정서(consumer sentiment) 위축의 여파다. 이지 경제학자는 향후 전망에서 “이자율이 계속 오르는 동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NSW 북부 해안가 지역인 리치몬드-트위드는 팬데믹 기간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다. 50% 이상 폭등하면서 중간 가격이 110만 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올들어 계속된 홍수 피해와 7회 이자율 인상 여파로 4월 이후 가격이 16% 추락했다. 단독주택의 가격 폭이 더 컸다. 

지방에서 가장 양호한 단독 주택 시장은 남호주 남동부로 지난 1년동안 21.7%, 리버리나(Riverina)는 20.5%, 뉴잉글랜드와 노스웨스트는 19.8% 올랐다. 

퀸즐랜드 북부 타운스빌(Townsville)은 매매 물량이 21.6%로 최대 상승했고 평균 매매 기간이 13일로 최단기였다. 

빅토리아 라브로브의 깁스랜드 지역(Latrobe Gippsland region)과 NSW의 센트럴 웨스트(Central West) 지역은 집주인 가격 하락률이 -2.7%로 최저였다. 

지방도시 아파트 시장 

지방 도시의 아파트 시장은 16개 지역 중 14개는 분기별로 가격이 하락했고 2개는 상승했다. 

서던하일랜드와 숄헤이븐이 -7.7%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그 뒤로 선샤인 코스트 -6.0%, NSW 흄 지역(Hume region) -5.5%, 리치몬드-트위드 -5.2% 순이었다.

반면, 퀸즐랜드 케언즈(Cairns)와 투움바 지역(Toowoomba regions)은 10월까지 1년동안 아파트 가격이 각각 18.9%, 17.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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