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체리
사과와 체리

당뇨병은 신체가 정상 혈당 수치를 유지하지 못하는 만성질환이다. 당뇨병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양가 있는 식사와 적절한 약물 복용,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갖는 것이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과일을 피해야 한다는 오해가 일반적이지만, 많은 과일이 건강한 신체 기능에 필수적인 비타민과 미네랄, 천연 탄수화물, 그리고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다. 합병증 예방에 좋아 적당한 과일 섭취는 당뇨 관리에 이롭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와 혈당부하(GL: Glycemic load) 값이 낮은 과일이 좋다. 혈당지수는 음식 섭취 후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0~100으로 나타낸 수치다. 혈당지수 70 이상은 고혈당 식품, 56~69는 중혈당, 55 이하는 저혈당 식품에 속한다. 혈당지수를 천천히 올리는 식품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혈당부하는 식품 표준량(100g)에 들어있는 탄수화물 함량에 따른 혈당 상승률이다. 예를 들어, 수박의 혈당지수는 72로 꽤 높은 편이지만, 수박은 대부분 물이기 때문에 혈당부하는 4밖에 되지 않는다.  

혈당지수와 혈당부하가 모두 낮은 대표적인 과일로는 체리(GI: 20, GL: 6)가 있다. 특히 타트체리(Tart cherries)는 인슐린 생산을 촉진하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을 함유하고 있어 당수치를 개선하고 당뇨병을 관리하는 데 최고의 과일이라 할 수 있다.  

사과(GI: 36, GL: 5)는 비타민 C와 가용성 섬유질 그리고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인기 과일 중 하나다. 사과 껍질에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polyphenol compounds)은 췌장의 인슐린 생성을 자극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혈당 수치를 감소시킨다. 또한 섬유질 함량이 높고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과일이다.  

체리와 사과 외 배(GI: 20~49, GL: 7)와 자문/인도블랙베리(GI: 25, GL: 2.02), 구아바(GI: 12, GL: 1.3), 복숭아(GI: 28, GL: 3), 살구(GI: 34, GL: 9), 오렌지(GI: 52, GL: 4.4), 키위(GI: 50, GL: 7.7), 포도(GI: 41, GL: 3), 딸기(GI: 41, GL: 3), 자두(GI: 24, GL: 2), 석류(GI: 53, GL: 18) 등도 좋은 선택이다.  

한편, 말린 과일을 먹을 때는 분량 비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건포도 두 스푼에는 사과와 같은 양의 탄수화물이 들어있다. 가공 또는 통조림 과일에는 설탕이 첨가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조림이나 말린 과일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 주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지 않고 혈당부하가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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