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조엘 (출처: 프론티어 투어링) 
                     빌리 조엘 (출처: 프론티어 투어링) 

그래미상 6회 수상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빌리 조엘의 호주 1회  공연이 지난 10일(토) 밤 멜번 크리켓 그라운드(MCG)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배우자인 알렉시스 로데릭 그리고 각각 7세, 5세인 두 딸과 함께 멜번을 찾은 올해 73세의 조엘은 공연을 시작하면서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한가지씩 있다"며 "나쁜 뉴스는 지난 1993년 이래 신곡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고 좋은 뉴스 또한 1993년 이래 신곡이 없다는 점"이라며 70•80년대 성장기를 보낸 중•장년층들에게 친숙한 히트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연장에서 시곗바늘은 이내 50년 전으로 되돌아가면서 ‘마이 라이프(My Life)’,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위 디든 스탓 더 파이어(We Didn’t Start the Fire)' 그리고 '피아노맨(Piano Man)' 등의 전설적 히트곡들이 MCG 무대를 수놓았다. 관중들 사이에서는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와 팝 디바 카일리 미노그, AFL레전드 웨인 캐어리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빅토리아주 관광청(Visit Victoria)과 호주 최대 공연기획사인 프론티어 투어링(Frontier Touring)의 협업으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에서 MCG를 가득 메운 7만1천500여 관중 가운데 4만명은 빅토리아주 이외 지역에서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멜번을 찾았다. 

멜번에서 단 1회 공연을 갖는 조건에 합의한 조엘에게 공연료는 5백만달러가 지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티켓 가격이 $150임을 고려할 때 티켓 매출만 1천만달러가 넘는다. 다른 주에서 멜번을 찾은 관중들이 지불한 항공운임 등 교통비, 숙박비, 식음료비 등을 1인당 1천달러로 잡을 때 이번 콘서트는 빅토리아주 경제에 4천만달러 상당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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