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위프트 7
선스위프트 7

올해 초 NSW대학(UNSW)의 선스위프트(Sunswift) 레이싱에서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인 세계에서 가장 빠른 태양열 자동차가 공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UNSW가 개발한 선스위프트 7은 최근 1회 충전으로 평균 속도 84.17km/h, 1,000km 주행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연구팀이 기대했던 시속 120km보다는 다소 낮은 속력이었지만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기에는 충분했다.

테스트는 빅토리아의 호주자동차연구센터(Australian Automotive Research Centre)에서 약 11시간 53분 32초 동안 진행됐다. 차량에 내장된 태양 전지판은 실시간으로 태양광 충전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테스트를 위해 외부에서 충전된 배터리가 사용됐다.

주행 중 타이어 펑크 및 배터리 문제 등이 발생했지만 기록 경신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재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공식 인증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UNSW 연구팀이 마지막으로 보유한 기네스 기록은 2014년 선스위프트 5가 500km를 완주한 기록이다. 선스위프트 바이올렛(Sunswift Violet)은 2019년 월드 솔라 챌린지(World Solar Challenge)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7세대 선스위프트는 UNSW 대학생들이 25년간 쌓아온 혁신의 산물이다. 차체는 탄소 섬유로 제작된 모노코크(monocoque) 구조로 설계됐으며 38kWh 배터리가 내장돼있다. 선스위프트 7이 최초 공개된 지난 6월 리차드 홉킨스(Richard Hopkins) 지도교수는 “고도의 집중력과 재능,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준 50명의 학부생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번 소식은 현대기아차가 주행거리 1,000km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왔다. 호주의 전기차 보급 및 인프라 확충 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UNSW 연구팀의 개발성과는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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