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호주오픈에 출전한 캐나다의 데니스 샤포발로프 선수가 지난 주말 열린 볼키즈 발대식에 참석했다.
2023 호주오픈에 출전한 캐나다의 데니스 샤포발로프 선수가 지난 주말 열린 볼키즈 발대식에 참석했다.

2023년 시즌 첫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AO)이 1월16일-29일 멜번 파크에서 열린다.

남녀 단식 부문에서 각각 세계랭킹 1위인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Carlos Alcaraz)와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텍(Iga Swiatek)이 톱시드를 배정받은 가운데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스페인)은 2번,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 세르비아)는 5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세계랭킹 83위인 한국의 권순우는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해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남자랭킹 세계 7위인 다닐 메드베데프(Daniil Medvedev)와 8위인 안드레이 루블레프(Andrey Rublev), 여자랭킹 5위인 아리나 사바렌카(Aryna Sabalenka), 8위 다리아 카사트키나(Daria Kasatkina), 9위인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Veronika Kudermetova) 등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만 참가가 허용되고 대회 기간 중 국가명, 국기, 국가 등의 사용이 금지됐다. 두 나라 선수들은 지난해 윔블던과 데이비스컵, 빌리진킹컵 토너먼트를 비롯해 올해 처음 창설돼 시드니와 브리즈번, 퍼스 등에서 분산 개최된 남녀혼합 국가대항전 유나이티드컵에는 아예 참가 자체가 불허됐다. 이들의 성과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 정부의 정치적 선전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올해 호주오픈 총상금은 전년대비 3.4% 늘어난 7천650만달러에 달한다. 남녀단식을 기준으로 예선 1차전에 출전만해도 2만6천달러의 상금을 받게되며 본선 1회전 진출시 10만6천250달러, 2회전 15만8천850달러, 준결승 진출시 92만5천달러를 받는다. 우승 상금은 2백97만5천달러에 이른다. 남녀 선수간 상금 차이는 없다.

멜번의 도로 및 전철 네트워크 개선 사업인 빅빌드(Big Build) 프로젝트(출처: 빅토리아 주정부)
멜번의 도로 및 전철 네트워크 개선 사업인 빅빌드(Big Build) 프로젝트(출처: 빅토리아 주정부)

올해 호주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에서 추방된지 1년만에 복귀한 조코비치가 10번째로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현재 라파엘 나달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남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통산 22회 최다 우승 기록을 공유하게 될지 여부이다. 유난히 호주오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오픈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두고 추방되면서 원칙적으로는 이후 3년간 호주 재입국이 거부되는 상황이었으나 지난 7월 정부가 외국인 입국자 백신 접종 관련 규정을 완화한데 이어 11월 조코비치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대회 참가가 가능해졌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각각 애들레이드와 시드니에서 열리는 ATP 투어 인터내셔널과 유나이티드컵 출전 후 멜번으로 이동해 16일부터 시작되는 본선에 합류하게 된다. 대회조직위는 미국의 전설적 테니스 여제인 비너스 윌리엄스(Venus Williams)에게 여자 단식 와일드카드를 부여함에 따라 메이저 대회 통산 7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윌리엄스는 22번째로 멜번을 찾는다. 

호주오픈 입장권은 티켓텍(Ticketek)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대회 마지막날 저녁 7시30분 시작하는 남자 단식 결승전의 경우 티켓 가격은 성인이 $832, 아동은 $668부터다. 로드 레이버 아레나(Rod Laver Arena)와 마가렛 코트 아레나(Margaret Court Arena)를 제외한 모든 야외 경기장과 멜번 파크 내 시설을 이용하면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그라운드 패스는 성인 $29, 아동 $10이다. 9-12일 사이 치러지는 예선전 역시 유료(성인 $10, 아동 $5)이다. 

CBD에서 동남쪽으로 2km 떨어진 멜번 파크는, 리치몬드역에서 70/70a 트램으로 올 수 있으며, 도보로는 5분 거리이다. 플린더스 스트릿역에서는 70/70a 트램을 타거나 호주원주민 테마가든인 비라룽 마르(Birrarung Marr)를 통해 도보로 15-2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졸리몬트역에서는 도보로 10-15분 거리이다. 입장권을 소지한 경우 대회 기간 플린더스 스트릿역과 멜번 파크 사이 구간에서 70/70a 트램 이용이 무료이다. 트램은 이용객이 많은 시간에는 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휠체어 승하차가 가능한 저상 트램은 10분 간격으로 제공된다. 운행시간은 마지막 경기 종료 1시간 이후까지이다. 

한편 올여름 빅토리아 주정부의 도로 및 전철 네트워크 개선 사업인 빅빌드(Big Build) 프로젝트로 일부 메트로 전철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플래그스타프(Flagstaff)역과 멜번 센트럴역 그리고 의사당(Parliament)역 등 시티루프의 북쪽 구간 3개역이 시설보강 공사로 15일까지 폐쇄되는 것을 비롯, 프랭스톤(Frankston)과 크랜본(Cranbourne)/패킨햄(Pakenham) 노선에서 1월30일까지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이 기간 대체버스가 투입되고 있다. 트러랠곤(Traralgon)과 베언스데일(Bairnsdale)에서 서던크로스역 사이를 운행하는 깁스랜드(Gippsland) 노선 역시 1월30일까지 대체버스가 제공된다. 

멜번 파크에 유료 주차시설이 있으며 대회 기간 입장권을 보유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1km 떨어진 MCG(멜번크리켓그라운드) 옆 야라 파크와 리치몬드역 앞에도 유료 주차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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