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과 공연단 
주최측과 공연단 

2023년 ‘호주의 날(Australia Day) 다함께(G'day Together)’ 행사가 1월 26일(목) 한호문화교류협회(AKCEA: 회장 오혜영) 주관으로 파이브독 공원(Five Dock Park)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데이 카운슬(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을 통해 연방 정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작년에는 버우드파크에서 열렸고 올해는 인근 지역인 파이브독파크에서 성료됐다.

주최측은 내빈들과 주민들, 공연단 등 약 1천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NSW 남동부 저비스베이에 있는 원주민 마을 ‘렉베이 빌리지(Wreck Bay Village)’의 원주민 20여명도 참석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공연 한 장면
공연 한 장면

환영사에서 오혜영 한호문화교류협회 회장은 “호주는 원주민 언어를 포함해 4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나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다문화국가이다. 오스트레일리아데이의 테마는 반성, 존중, 경축을 하면서(reflect, respect, celebrate) 우리 모두 호주 역사의 일부분이며 매일 우리가 호주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we are all part of the story)”이라고 강조하면서 “호주의 날의 정신은 바로 일치이며 우리는 오늘 모두 함께 호주인의 일원으로서 이날을 축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샐리 시토우(Sally Sitou) 연방 하원의원(리드 지역구), 안젤로 치레카스(Angelo Tsirekas) 캐나다베이 카운슬 시장, 파이브독 재향군인회(Five Dock RSL Club) 로버트 릿지(Robert Ridge) 회장, 강흥원 시드니한인회장, 백승국 전 호주 한인회총연합회장 순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축사를 하는 샐리 시토우 연방의원 
축사를 하는 샐리 시토우 연방의원 

파이브독파크가 속한 캐나다베이카운슬의 치레카스 시장은 “한인 커뮤니티가 작년에 버우드 파크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주관한 뒤 올해 파이브독 파크로 온 것을 환영한다. 앞으로 계속 이곳으로 와 주기를 바란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나왔다.  

행사는 디지리바 와구나(Djiriba Waaguna) 애보리진 문화공연팀의 연기 의식(smoking ceremony)으로 시작돼 약 30분동안 원주민 공연이 이어졌다. 여러 관객들이 흥에 겨워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이어진 한국 북춤, 우크라이나 민속 댄스, 버우드 하이스쿨 중국 학생팀의 케이팝 공연 등 다양한 축하 무대가 펼쳐져 큰 박수를 받았다. 관람객들은 너무 좋은 무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토리 주인공 사진 찍기. 오른쪽이 오혜영 회장 
스토리 주인공 사진 찍기. 오른쪽이 오혜영 회장 

특히 합기도 무술 시범과 격파는 큰 관심을 모았다.  하랑 어린이 전통 무용공연팀의 강강수월래는 주민들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동참했다. 

콩나물 비빔밥, 해물 부추전과 불고기 소시지는 예상 외의 많은 인파가 몰려 일찍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파이브독의 주민인 한 이탈리아계 부부는 “오늘 공연도 훌륭했고 이렇게 음식이 잘 준비된 것에 놀랐다. 그동안 이런 행사가 이 지역에서 열린 적이 없었다. 매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때 이곳에서 열리면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이날 행사에 대해 호평했다.

우크라이나 민속 춤 공연 
우크라이나 민속 춤 공연 
자원봉사를 한 한인 동포들 
자원봉사를 한 한인 동포들 

어린이 부스에도 아이들이 대거 몰려와서 한국 전통 문양의 접시 그리기, 팽이 만들어 돌리기 등을 하며 즐겼는데 준비해 간 수 백개의 재료가 금세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김양훈 켈리그래퍼도 참석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았다. 

아이들의 댄스 파티  
아이들의 댄스 파티  

이날 자원봉사를 한 동포들은 “한인 단체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경축 행사를 주관하면서 다문화 지역사회가 한데 어울리는 것을 보니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이제 호주 국가 가사도 모두 외워 부르는 등 호주에서 시민의식을 갖고 살도록 하자”고 말했다.

주민들과 자원 봉사자들의 코멘트처럼 이날 행사는 호주 사회에서 이민자들의 커뮤니티 참여와 시민의식을 고취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호주의 날의 슬로건인 ‘다함께(G'day Together)’의 목적이 바로 이것이다.

합기도 격파 시범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