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멜번에서 남동쪽으로 55km 떨어진 그레이터 질롱의 아발론 국제공항에서 열리는 ‘2023 호주국제에어쇼(Australian International Airshow)’에 처음 참가해 호주에서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에어쇼는 1992년 시작해 1995년부터 격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 항공우주 전문가와 국방 관련 인사가 참석하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박람회 등이 함께 진행된다.
항공산업은 2월 28일부터 참관할 수 있고 일반인은 3월 3일부터 5일까지 참관 가능하다.
한국은 블랙이글스 조종사 11명을 비롯해 정비 및 행사지원 요원 등 120여 명이 참가하며 예비기 1대를 포함한 T-50B 항공기 9대, 병력과 물자 공수를 위한 C-130 수송기 3대를 투입한다. 지난 15일 원주 공군기지를 출발해 필리핀•인도네시아 등을 경유해 비행하면서 21일 아발론 공항에 도착했다.
블랙이글스는 에어쇼 기간에 태극 기동 등 약 30분간 24개의 고난도 공중 기동을 펼치며 군사 외교사절로 한국과 호주 공군의 우호를 증진하고 국산 항공기의 뛰어난 성능을 알릴 계획이다. 방산박람회가 열리는 만큼 에어쇼 행사를 통해 한국산 항공기와 무기 등 방산 수출도 간접 지원한다.
한국은 지난해 8∼9월 호주에서 열린 '2022 피치블랙'(Pitch Black) 연합훈련 첫 참가, 공중급유 상호지원 협약 체결, 호주군 우주 교육과정에 인원 파견 추진에 이어 이번 에어쇼 첫 참가 등으로 호주와 안보 협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