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주말 기분 좋게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섰다고 가정해보자. 한동안 달리는데 기쁨도 잠깐.. 경찰이 과속(speeding)을 했다며 차를 세운다.

이때 제일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만약 고속도로 순찰 차량의 단속에 걸렸다면 오디오와 비디오를 통해 모두 녹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속도로 순찰 차량이 아니더라도 경찰은 바디캠을 휴대하고 있을 수 있으며 운전자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메모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사항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잘못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편이 더 안전할 때가 있다. 모든 잘못을 인정하면 더욱 상황을 복잡하고 심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과속이 정확히 어디에서 관찰됐으며 속도가 얼마였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속을 했다고 혐의를 받은 지점과 경찰에 적발된 장소가 다를 수 있다. 경찰이 말한 지점에서 정확히 과속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NSW에서 경찰이 과속을 확인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주로 4가지다. (고정 및 이동식 속도 카메라 제외)

첫째, 라이다(LiDAR) - LiDAR(laser imaging, detection, and ranging)는 레이저 펄스를 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반사체의 위치좌표를 측정하는 레이다 시스템을 의미한다. 경찰관이 스피드건으로 불리는 장치(handheld speed detection devices)로 레이저 빔을 발사해 측정하는 방법이다. 

둘째, 자동차에 부착된 도플러 빔을 이용한 레이더(Radar)는 전파를 이용하여 목표물의 거리•방위를 측정하는 장치다. 일정 방향으로 마이크로파의 펄스를 발사하고, 목표물로부터 그 반사파를 받아서 거리와 방위를 측정한다. 항공기•선박•기상 등에 널리 이용된다.  

셋째, 체크스피드(Check Speed) - 경찰관이 과속 차량을 따라가며 경찰 차량의 속도계를 이용하여 과속 여부를 측정하는 방법. 

넷째, 경찰관의 추정(estimate) - 경찰관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움직였다고 추정하는 측정 방법.

경찰관은 운전자가 속도를 위반한다고 판단할 때 네번째 추정치와 함께 앞의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사용하는데 결과에 모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길거리에서 과속 단속에 걸렸다면 경찰관에게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과속을 했으며 경찰이 어떠한 방식으로 측정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경찰관의 위치에서 접근하는 차량의 최대 측정거리 등에 따른 유리한 지점에서 다양하게 관찰해 보아야 한다.  

또한, 위반을 했다는 장소에 대해 위성 네비게이션으로 확인하거나 혹은 정확한 경도와 위도를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두는 편이 좋다.

특히 한적한 지방 도로에서 억울한 과속위반 혐의를 받았을 경우, 추후 변호사를 만나고 혐의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할때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경찰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을 만한 모든 것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사진을 찍어 놓아야 한다.

즉 경찰관이 차량을 처음 관찰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최대 시야를 비롯해 이동 거리 LiDAR에 나타난 속도와 거리와 확인 받은 시점 등을 꼼꼼히 따져 경찰관이 어떻게 속도를 측정하는지를 확인해 문제를 제기하면 억울하게 과속 벌금을 물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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