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모닝헤럴드(왼쪽)와 디 에이지의 '적색경고'를 1면 톱기사로 연재하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왼쪽)와 디 에이지의 '적색경고'를 1면 톱기사로 연재하고 있다

호주 안보전문가들은 인도•태평양에서의 전쟁 위협이 점증하고 있으며, 이 위협의 압도적인 원천은 중국이라고 경고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5명의 안보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적색 경고(Red Alert)’라는 특집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맥쿼리대학 지정학 전문가 라비나 리 박사(Dr Lavina Lee), 전 호주전략정책연구소 소장 피터 제닝스(Peter Jennings), 전 호주 최고과학자문관(Australia's chief scientist) 알란 핑켈(Alan Finkel), 전 호주국립대 사이버연구소 소장 레슬리 시백(Lesley Seebeck), 육군 소장 출신 군사전략가 믹 라이언(Mick Ryan)이 그들이다.

5명의 전문가는 공동성명을 발표해 “호주는 3년 안에 인도・태평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며 “가장 심각한 위협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미군과 중국군이 군사적으로 충돌하게 되면, 미국과 동맹 관계인 호주는 불가피하게 어떤 식으로든 미국 편에서 전쟁에 관여하게 될 전망이다.

호주 정부의 공식 지침은 10년 안에 있을 전쟁을 경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타임라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공동 발표에서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세적인 태도와 중국의 신속한 군사력 증강이 전쟁 위험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군사력의 균형이 중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고 시 주석은 자신의 야망을 명확하게 밝혀왔다”고 우려했다.

또한 “현상황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하기 직전”이라면서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미국에 군사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매년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성공하게 된다면 ‘국제 안보와 번영을 뒷받침해온 국제 규범의 핵심’이 타격을 받게 된다.

지정학적으로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섬 국가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은 견고해질 것이다. 일본과 지역 주둔 미군은 직접적인 공격 위협을 받게 될 수 있다. 호주 안보전문가들은 “호주 역시 (중국의) 경제적 강요, 군사적  공격에 매우 취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5명의 전문가들은 “군사력과 국가안보 역량을 극적으로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시급하지만 호주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국방 및 안보 기관이 너무 민첩성이 부족하고 위험을 회피한다고도 지적했다.  호주의 국방예산은 중국의 15%선에 불과하다. 

이들은 “최대 교역 파트너와의 관계를 안정화하기로 결심한 연방 정부가 우리가 직면한 위협, 곧 점점 더 공격적인 공산주의 중국을 공개적으로 식별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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