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부가 아들의 다운증후군 진단으로 인도로 추방될 위기에 처했던 퍼스 인도계 가족의 체류를 허용하기로 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인 아니쉬 콜리카라(Aneesh Kollikkara)와 통신업계 근로자인 크리쉬나 아니쉬(Krishna Aneesh)는 7년 전 학생 비자로 자녀 둘을 데리고 호주로 건너왔다. 하지만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 아르얀(10•Aaryan)이 호주 의료 시스템에 ‘막대한’(significant) 부담으로 여겨지면서 영주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정부가 추산한 비용은 10년간 66만4,000달러였다.

콜리카라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은 언론에 보도됐고, 마침내 앤드류 자일스(Andrew Giles) 이민부 장관의 개입으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8일 콜리카라 가족이 이민부로부터 받은 서신에는 “이민부 장관이 직접 검토한 결과 ‘공익’(public interest)을 위해 영주권을 부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콜리카라 가족의 체류를 지지하는 2만7,000명이 동참한 온라인 청원서도 언급됐다.

크리쉬나는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이 터져 나왔다. 정말 행복하다. 호주에 머물며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많은 분이 도와주고 지지해주었다. 이들이 없었다면 영주권을 절대 받지 못했을 거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민부 장관실은 이번 사례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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