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세컨핸드 버지니아급 잠수합을 구매할 것이라고 AFR지가 10일 보도했다
호주가 세컨핸드 버지니아급 잠수합을 구매할 것이라고 AFR지가 10일 보도했다

호주가 오커스(AUKUS) 3국 동맹 협정에 따라 두 종류의 핵추진 잠수함을 인수할 것이라는 계획이 언론에 유출된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가 미래의 핵추진 잠수함에 대한 100%의 주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고히 했다.

미국과 영국의 관리들을 인용한 여러 언론은 “호주가 미국이 사용 중인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을 구매하고 그 후에는 영국이 설계한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블룸버그, 가디언, 월스트리트저널,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 등에 따르면, 호주의 잠수함 획득 최적 경로는 2030년대 초까지 일단 미국에서 건조된 버지니아급 3척을 확보하는 것이다.

2030년대 중반까지 2척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이 경로에 포함된다.

그 후에는 SSNR로 알려진 영국 설계의 새로운 등급의 핵추진 잠수함이 호주에서 건조될 계획이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오커스 잠수함 계획이 진정한 3자의 노력이 될 것이라고 거듭 장담했다.

이에 따라 영국이 설계한 잠수함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건조되고, 미국의 전투 시스템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기술자들은 향후 5년 동안 미국 잠수함 조선소를 방문해 핵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을 배울 예정이다. 

인도를 방문(3박4일) 중인  알바니지 총리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만난 후에 오커스 협정의 전체 세부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호주, 영국, 미국은 2021년 9월 오커스 협정을 체결하여, 2040년까지 호주가 미국과 영국의 기술을 이전받아 8척의 핵추진 잠수함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처음에는 기술을 이전받은 후에 호주에서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었으나,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예정보다 빨리 잠수함을 획득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첫 3척은 미국에서 건조한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들여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니지 총리는 “월요일(13일) 바이든 대통령, 수낵 총리와 만나 오커스 동맹국 정상 회의가 있을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 수낵 총리와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호주는 우리의 주권, 100% 완전한 주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가 예정대로 핵추진 잠수함을 확보하게 되면, 세계에서 7번째 핵추진 잠수함 보유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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