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기지 선정은 다음 연방 총선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BC방송은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 오커스(AUKUS) 핵잠수함 계획 발표를 앞두고 호주에서 3개의 핵추진 잠수함 기지 후보지 중 NSW 울릉공의 포크켐블라(Port Kembla)를 국방부가 선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임 스콧 모리슨 총리는 작년 초  NSW의 포트켐블라, 뉴캐슬, 브리즈번 등 3곳을 새 해군 시설의 후보지로 발표했었다.

상업용 항구인 포트켐블라를 해군이 선호한다는 보도에 일라와라(Illawarra) 지역의 노조와 기업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일 매트 티슬스웨이트(Matt Thistlethwaite) 국방차관은 “우리가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ABC에 말했다.

그는 “미래 동부 해안 해군 기지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노동당 정부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최종 결정 시기는 내년 총선 후가 가장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커스 계획에 따르면, 호주는 2030년대 초부터 미국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3척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7년부터 미국 버지니아급 함정이 서호주에 주둔할 수 있다.

티슬스웨이트 차관은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우려 때문에 기지 선정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 시점에서 정부의 초점은 퍼스 인근에 있는 기존 콜린스급 잠수함 기지의  업그레이드에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우선순위는 잠수함 로테이션을 담당할 서호주 HMAS 스털링 기지의  업그레이드”라며 “이 기지는 2020년대 후반에 버지니아급 및 아스튜트급 잠수함 일부를 수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우리는 그 후 동부 해안 기지 선정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티슬스웨이트 차관은 동부 해안 잠수함 기지는 2040년대까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호주 해군이 호주에서 만든 첫 핵잠수함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와 같다. 

하루 전날 시티븐 존스 재무차관(Stephen Jones)도 잠수함 기지 결정은 “오랫동안 내려지지 않을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산업계 관계자들은 핵잠수함 기시 건설 및 운영에는 10년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설계 작업은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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