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멜번 프린세스 시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해리포터가 7월로 막을 내린다 (출처: Visit Melbourne) 
4년동안 멜번 프린세스 시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해리포터가 7월로 막을 내린다 (출처: Visit Melbourne) 

멜번의 프린세스 시어터(Princess Theatre)에서 지난 2019년부터 장기공연해 온 블록버스터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가 마침내 오는 7월 4년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마지막 커튼 콜이 발표되면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는 예약 역시 쇄도하고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로부터 21년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연극은 2016년 런던 웨스트엔드 팰리스 시어터(Palace Theatre)에서 초연된 이래 2018년 뉴욕 브로드웨이 리릭 시어터(Lyric Theatre)에서 상영됐고 2019년 2월23일부터는 전세계적으로 세번째로 멜번 프린세스 시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멜번 공연은 애당초 1부와 2부로 나뉘어 총 공연시간이 무려 5시간에 이르렀으나 2021년 2월부터는 3시간짜리 압축된 포맷으로 진행해왔다.   

초대형 무대와 각종 특수효과를 사용하기 위해 6백만달러가 투입돼 해리 포터 극장으로 재단장한 프린세스 시어터에서는 그동안 1천300회의 공연이 열렸고, 1백만명 이상의 관객이 다녀갔다. 호주에서 가장 오랜 기간 공연된 연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해리 포터역의 배우 개러스 리브스는 "지난 4년간 묵묵히 공연에서 맡은 역에 충실하느라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는데, (종영을 앞두고) 찬사와 함께 온갖 놀라운 기록들에 대한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니 솔직히 소감을 물어도 머릿속에 떠오르는게 없다"고 말했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의 폴라 어런델은 "그동안 동고동락해 온 1천명 가까운 동료 배우 및 스태프들과 작별해야 한다는게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의 프로듀서인 소니아 프리드먼은 "멜번은 예술과 연극에 관한한 그토록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갖춘 도시로서 앞으로 남은 기간 이 위대한 도시에서 가질 마지막 경이로운 공연을 기대한다"며 "해리 포터 연극을 사랑해준 호주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멜번 공연을 총괄한 마이클 캐슬 프로듀서는 "모든 좋은 것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면서 "남은 공연 역시 관객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경이로운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의 스티브 디모풀로스 관광문화장관은 "해리 포터 연극이 호텔, 레스토랑, 소매 부문에서 빅토리아주 경제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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