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긴 줄을 섰다  
임대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긴 줄을 섰다  

집세가 턱 없이 오르고 빈집도 매우 부족한 탓에 세입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집세로만 평균 $2,700를 더 지출했다.

코어로직(CoreLogi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임대료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2.5%, 12개월 동안 10.1% 상승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인 케이틀린 이지(Kaytlin Ezzy) 경제분석가는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계산하면 세입자들이 1년에 $2,727, 주당 $52를 임대비로 더 부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만성적인 임대주택 공급 부족으로 전국적으로 임대료비가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도심 지역일수록 더 심하다.

호주에서 임대비가 제일 비싼 도시는 시드니로 평균 임대비는 주당 $699다. 올해 1-3월 분기동안 3.4%, 지난 12개월 동안 12.6% 올랐다.

연간 상승률에서 시드니보다 높은 도시는 퍼스(12.8%)가 유일하다. 퍼스의 평균 임대료는 주당 $573다.

시드니, 퍼스와 함께 멜번(10.8%, 주당 $526), 브리즈번(12.3%, 주당 $599), 애들레이드(11.5%, 주당 $531)도 연간 상승률이 모두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단독주택(하우스)보다 아파트의 임대비가 더 많이 올랐다.  지난 석달동안 단독주택의 임대비가 2% 오르는 동안 아파트는 4% 올랐다.

코어로직의 이지는 “임대비 상승률의 강세는 임대 공급 부족으로 임대비가 상승하는 가운데, 해외 이민자들의 국내 유입 증가로 인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시장, 큰 주도에서 임대비가 급등했다”라고 분석했다.

임대주택 공실률(vacancy rates)은 지난 2월 사상 최저치인 1%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1.1%로 소폭 개선됐다.

4월 2월까지 4주 동안 전국 임대 매물은 9만 5,000호에 조금 못 미쳤는데  이는 지난 5년 평균보다 35% 이상 낮은 것이다.

전국적인 주택 공급 부족은 대부분의 주도에서 낮은 공실률로 나타나고 있다. 

이지는 “임대 가능한 주택의 수가 적은 것은 지난 분기에 임대비를 다시 상승시킨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주도의 임대비는 지난 분기에 지방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6월 이후로 계속되고 있는 이러한 추세는 부분적으로 해외 이주자와 유학생의 호주 입국이 영향을 끼쳤다.

이지는 “한동안은 순유입이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임대비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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