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호주 정부의 ‘나의 양로 서비스(My Aged Care)’를 통해 육체적 연약함 가운데 다양한 서비스를 받고 호주에서의 노후를 편안히 보내고 계시는 어느 어르신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윤정자 어르신은 “늘 긍정적이며 가능한 독립적인 마인드로 지내는 것이 건강의 비결인 것 같다”고 하신다.
윤정자 어르신은 “늘 긍정적이며 가능한 독립적인 마인드로 지내는 것이 건강의 비결인 것 같다”고 하신다.

호주에서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에게 ‘나의 양로 서비스(My Aged Care)’ 등록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카스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나의 양로 서비스 등록을 도와드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불편함과 외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카스 홈 에이징 서비스 부서의 제시 박 코디네이터로부터 육체의 병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나의 양로 서비스’의 다양한 지원으로 이를 잘 극복해 나가고 있는 한 고객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제 막 80고개를 넘으신 윤 정자 어르신은 2000년도에 호주에 살던 아들들을 방문했다가 그대로 호주에 정착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잠깐 방문하려는 마음이었기에 보험이나 법적인 것 등 한국에서의 일들을 제대로 정리하지도 않은 채 호주를 방문했는데 호주와의 인연이 운명이었을까, 그 이후로 지금까지 호주에 살게 되셨으니 우리 인생은 참으로 모를 일이다. 

윤 어르신의 카스와의 인연은 4년 반 전으로 올라간다.  

젊을 때부터 일을 많이 한 탓인지 두통도 심하고, 뼈 마디마디 머리부터 발 끝까지 안 아픈 곳이 없었다. 피부 건선염으로도 오랫동안 고생하셨고, 관절염이 심해 통증이 심한 날은 잠 못 이루는 밤도 많았다. 그런 병력이 인정되어 My aged care신청 후 HCP(홈 케어 패키지) Level 2가 나와 가정 지원 서비스와 물리 치료 등 다양한 의료 및 건강 지원을 받게 되었다. 그 이후 현재는high care를 받을 수 있는 레벨로 업그레이드 되어 더 다양한 치료와 서비스를 받고 계신다. 

홈 케어 패키지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교통 및 음식 배달, 의료 지원 등 매우 다양하다. 어르신은 “손 마디마디가 다 아픈데 일일이 음식 재료 씻고 다듬고 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일주일 동안 쇼핑, 요리할 걱정없이 지내니 음식 배달 서비스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 또 내가 사는 집이 오래된 집이라 손이 안 닿는 곳엔 곰팡이도 많았고, 방충망이랑 문도 다 떨어져서 밖에서 맘만 먹으면 도둑이 들기 쉬운 집이었는데 카스에서 핸디맨을 보내줘서 다 수리해 줬어. 무엇보다 이사를 안 가도 되니 정말 안심이야”라며 기뻐하셨다. 

“한번은 뼈주사를 맞고 나서 도저히 집에 못 가겠는데 급하게 교통편을 제공받아 큰 고생하지 않고 집에 올 수 있었어. 지금처럼 점점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통증이 심해지니 교통 서비스야 말로 나의 다리가 되어 주고 있다어”라고 하시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뻗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안심이 되고 위로가 되는지.. 만약 홈케어 패키지 서비스를 받지 않았더라면 병원은 가야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도 있었을텐데… 호주 정부와 이런 서비스를 받도록 구체적으로 도움을 준 카스에 정말 감사하다”고 하셨다.

원래 긍정적인 성격이기도 하시지만 남한테 의지하지 않고 가능한 여건이 허락하면 운동도 열심히 하신다. 무엇보다 교회 성가대에서 십년 넘게 활동하시는데 악보 보고 가사를 외우고 하니 치매 위험도 줄고 늘 노래하는 성가대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으신다는 윤 어르신.  호주에 와서 어려움도 많고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 손녀 딸이 골프를 잘 쳐서, 그 연유로 아들 가족 영주권 땄을 때가 가장 기뻤던 것 같아”라며 자랑스러워하셨다.  

“자식들도 현업으로 또 각자 가족들 돌보느라 바쁜데 정부 서비스로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홈 케어 패키지 신청하라고 권하지.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구”.

특별히 교통 서비스 받을 일이 아니면 되도록 대중교통 이용하는 등 가능한 혼자서 해결하시고자 하는 독립적인 마인드가 건강의 비결이신 것 같다. 

“여기서 더 안 아프고, 신앙생활 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윤 어르신은 “카스는 한국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애쓰는 기관이라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껴. 직원들이 어르신들 모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 그대로 일해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하셨다.  

‘나의 양로 서비스’에는 어르신들이 가정에서 도움을 받는 서비스(옷 입기를 비롯한 개인 위생, 교통 편의, 레일이나 경사로 설치 같은 집 수리, 간호, 물리 치료 및 기타 치료, 식사, 청소 또는 가사일, 그룹 활동 지원)와 단기 간병 서비스(병원 입원 후를 포함해 사고나 질병으로부터의 회복, 부상 후 다시 자립을 되찾고 싶을 때, 환자 또는 환자의 간병인이 휴식을 필요로 할 때 받을 수 있는 위탁 간호) 그리고 양로원 서비스 등이 있다. ‘나의 양로 서비스’ 신청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이 복잡해서 가능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카스 칼럼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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