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이 호주 지화로 CODA를 보여주고 있다
참가자들이 호주 지화로 CODA를 보여주고 있다

17일(월) 4월 30일 ‘세계 코다의 날’ 을 기념하여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과 호주에서 수어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주 멘토가 공동으로 기획하여 문화원 소개 및 한복 체험, 세배 배우기, 한국 전통 다과시식, 기초 한글 배우기, BTS 수어 안무 ‘퍼미션 투 댄스’ 배우기 등의 체험을 즐겼다. 

‘코다’(Children Of Deaf Adult, 농인 부모 아래 태어난 청인 자녀)이자 ‘오슬란(호주수어)’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리아 스테드(Gloria Stead), 마크 노크(Mark Nock), 챠피아 하움(Chaffia Haouam), 매튜 멀리(Mathew Mulley)가 참석했다. 한글, 영어 통역과 오슬란 통역, 보조를 하고 있는 최하늘 번역가가 함께 한국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전통다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참가자들이 전통다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행사의 진행을 맡은 김소영 실무관은 문화원의 한옥 구조, 온돌과 한복의 역사 등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남자와 여자 한복을 입어보며 옷감과 문양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또 절을 해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한복의 다채로운 색감에 감탄하며 한글로 바지, 저고리 등의 단어를  배웠다. 

다과상에 둘러앉아 김밥과 약과, 식혜도 즐겼다. ‘스시’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글로리아의 말에 김 실무관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다르다’고 이야기하며 한국의 김밥에 대해 설명했다. 문화원은 한국 전통 부채와 한글 자음 ‘ㅎ’이 새겨져 있는 목걸이를 선물했다.

참가자들이 한 지화로 '코다'를 보여주고 있다
참가자들이 한 지화로 '코다'를 보여주고 있다

한글을 배우는 시간에 챠피아는 “마치 수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 것 같다”고 말하며 흥미롭게 한글을 배웠다. 이날 참가한 총 4명의 코다 멤버들 중 2명은 6월 말 인천에서 개최되는 ‘2023 코다국제컨퍼런스(CODA International Conference)’에 호주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단순히 한국와 호주의 문화 교류를 넘어서 수어라는 언어를 통해서 문화예술의 접근성을 긴밀히 높이며 문화가 매개체가 되어 농인과 비농인 자유롭게 연대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이 한국 세배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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