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토) 저녁 히로시마에서 약식  쿼드 서밋이 열렸다
20일(토) 저녁 히로시마에서 약식  쿼드 서밋이 열렸다

지난 주말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20일(토) 저녁 약식 쿼드 정상회의(Quad Summit)를 주재했다.

당초 2023 쿼드 서밋은 이번 주 시드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국 부채 한도 위기로 인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호주 방문 계획을 취소하면서 시드니 쿼드 서밋도 자동 취소된 것.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이날 저녁 회의를 개회하며 “한 해 전, 호주의 총리로서 (취임 직후) 나의 첫 행보는 토쿄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이었다. 우리 지역에서 이렇게 중요한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총리직을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회고하고 “일 년 후 오늘 재조정된 장소는 우리의 결심의 한 사례(an example of our resolve)"라고 말했다.

쿼드 서밋 시작 전 바이든 대통령은 “4개국 모임이 역사적인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제 안보 환경이 작년 도쿄 회의 이후로 더욱 악화됐다.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쿼드의 결속력과 자유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우리의 강한 헌신을 다시 한 번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이 모임이 모였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일 히로시마에서 호주-미국 정상회의가 열렸다
20일 히로시마에서 호주-미국 정상회의가 열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나는 쿼드가 세계의 복지와 현대의 번영,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 믿는다. 내년 인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미국 정상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호주로 갈 수 없어서 죄송하다"라고 알바니지 총리에게 사과했다.

이에 알바니지 총리는 “나도 그런 상황에서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모든 정치는 지역적인 것(All politics is local)"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정치는 지역적인 것이지만, 우정은 영원하다(friendship is permanent)"라고 화답했다.

양국 지도자들은 회의에서 공유하고 서명한 기후 행동이 동맹의 ‘세 번째 기둥(third pillar)’이라고 선언했다.

호주-미국 정상회의에 대한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의 트위터
호주-미국 정상회의에 대한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의 트위터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호주를 미 방위생산법의 제 3장에 명시적으로 포함시킬 것(list Australia under Title 3 of the Defence Production Act)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호주의 방위 기업들이 미국의 국내 산업과 동일하게 대우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두 지도자는 공동 성명서에서 "이를 통해 기술 및 산업 기반의 협력을 간소화하고, 오커스(AUKUS) 구현을 가속화하고 강화하며, 미국의 호주 중요 광물, 중요 기술 및 기타 전략적 분야에 대한 생산 및 구매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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