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인회비 3년 연속 납부’ 조항 합리적인가?

A: 65.3% “비합리적”, 16.2%만 “합리적” 

지난 4월 34대 시드니한인회 회장단 선거와 관련해, 선관위가 ‘3년 연속 한인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경우, 입후보할 수 없다’는 새로운 조항을 적용해 논란이 됐다. 다른 2명의 예비 후보자들은 이 규정 때문에 결국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이 논란과 관련하여, 아이탭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인회 회비 인식’ 설문조사를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실시했다. 총 216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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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대 한인회장 입후보 자격 중  ‘한인회비 3년 연속 납부’ 조항에 대하여 응답자의 65.3%가 비합리적이라고 응답했다. 16.2%만이 합리적이라고 답변했고 18.5%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 향후 한인동포사회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한인회비 3년 연속 납부’ 신규 조항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56.9%가 폐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18.1%만이 지속되는 것이 적절하다, 25%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 ‘한인회 회비납부에 대한 홍보가 그동안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설문 응답자 중 90.7%는 한인회비 납부에 대한 홍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9.3%만이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 현재 한인회비가 얼마인지 알고 있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한 경우는 74.1%였으며 한인회비 금액을 '알고있는' 응답자는 25.9%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한인 다수가 시드니 한인회장단 선거에서 3년 연속 한인회비 납부를 후보 등록 조건으로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이같은 배경은 사실상 3년 연속 회비 납부자가 극소수(100명 미만 추산)에 불구할 것이기 때문에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인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동포 단체장은 “3년연속 한인회비 납부 조건은 너무 노골적이고 유치한 꼼수다. 특정인만을 위한 편법으로 상식을 무시한 처사였다”라고 혹평했다.

잡음을 남긴 선거 파문으로 동포사회에서 시드니한인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부정적으로 악화되고 이미 하락한 관심도가 더 추락할 것이라는 점이 동포 입장에서 가장 큰 우려 사항일 것이다.

동포 사회 일각에서 차기 총회에서 한인회장선거 결과를 인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임시총회를 소집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흥원 한인회장은 “현재 시드니한인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현 한인회관의 재계약을 확정하는 일이므로 가능한 이른 시간 내 이를 결정짓고 한인회 공간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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