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알바니지 총리가 25일 의회에서 원주민 목소리 지지를 간곡히 요청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가 25일 의회에서 원주민 목소리 지지를 간곡히 요청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신설하려는 헌법상 자문기구인 원주민 목소리(Indigenous Voice)가 호주를 더 통합되고 화해된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의회가 한 목소리로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원주민 목소리 신설을 위한 헌법개정 문안에 대한 논의가 의회에서 계속되고 있다.

알바니지 총리는 25일 의회에서 “이번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화해의 여정에서 우리 모두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다. 원주민이 아닌 호주인에게는 삶에 아무런 차이가 없겠지만 호주 원주민에게는 미래를 위한 변화를 가져올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 정치인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자문기구의 자문(건의) 대상에서 의회로 제한고 행정부를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종의 특권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알바니지 총리는 정부가 제안한 개헌 문구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원주민 목소리 설계 원칙은 국민투표 워킹그룹의 구성원을 포함한 원주민 대표자들의 수년간 노력의 산물”이며 “여러해 동안 원주민 커뮤니티와 했던 협의와 대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또한 알바니지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원주민 목소리가 신설되면 ‘전체주의적인(Orwellian)’ 자문기구가 국가를 더 분열시킬 것”이라고 주장한 피더 더튼 야당 대표를 겨냥하고 “야당 대표가 의회에서 이 나라의 대안 총리로서 합당하지 않는 연설을 했다”고 공격했다.

더튼 야당대표의 이 주장에 대해 린다 버니 원주민 장관은 ‘터무니 없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어 “통합의 기회를 잡는 대신 분열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 분명히 ‘노 캠페인’의 일부 지도자를 만족시킬 단어의 형태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당의 줄리언 리서(Julian Leeser) 법무 담당 의원은  자유-국민 연립의 동료 의원들에게 원주민 목소리 제안을 지지할 것을 촉구하고, 정중한 토론을 요청했다.

리서 하원의원은 자유당이 의회 및 행정부에 대한 원주민 목소리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후 야당 원주민 담당직책에서 물러났다.

원주민 목소리를 찬성하는 그는 연립 야당 의원들이 원주민 목소리에 제기하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리서 하원의원은 “원주민 목소리 자문기구가 신설되어도 의회는 여전히 우리 민주주의 삶의 민주적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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