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밴트 녹색당 대표(하원의원)가 호주 정부에게 PwC와의 용역(조달) 계약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한 경제지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의 5월 30일자 인터넷판 톱 기사

아담 밴트 녹색당 대표는 연방 정부에게 기밀을 유출한 조세 기밀 유출 사건으로 위기에 빠진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호주법인의 모든 계약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PwC는 6월 30일에 만료되는 2억 6백만 달러에 해당하는 공공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 동안 추가로 2억 5천 4백만 달러에 해당하는 계약을 보유할 예정이다. 2026년 온라인 인구 조사와 국방부 및 서비스 호주와의 수익성 있는 계약이 포함될 수 있다.

PwC 호주 법인은  “이사회에서 트레이시 케네어(Tracey Kennair) 회장과 패디 카니(Paddy Carney) 거버넌스 이사회 의장이 물러나고 독립적인 비상임 이사들로 교체될 것이며 내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9명의 파트너에게 휴가를 내라고 지시했다”라고 29일 발표했다.

PwC는 9명의 파트너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중에는 회사의 중요한 리더십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데보라 오닐(Deborah O’Neill) 노동당 상원의원은 가디언지 호주판 인터뷰에서 PwC의 대응으로 사건을 더 은폐한다고 비판했다.

오닐 상원의원은 “9명을 휴가 보냈다고 말하고는 누구의 이름도 공개하지 않는데, 어떻게 그들이 투명하다는 선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2009년에 PwC가 정부 및 비정부 업무 운영 분리를 반대했던 것을 거론하며 “PwC의 거버넌스는 누구도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휴가 지시를 받은 파트너로 보도된 재무 자문 부서를 이끈 피트 칼레자(Pete Calleja)와 최고전략・위험・평판책임자인 션 그레고리(Sean Gregory)는 이미 사임했다.

커스틴 스터빈스(Kirstin Stubbins) PwC 최고경영자(CEO)는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밀 정보를 공유한 임원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스터빈스 CEO는 “일부 사람들은 이름이 삭제된 모든 사람이 범죄에 연루됐을 것이라는 가정을 둬왔다”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따르면, 이메일 수신자의 대부분은 기밀 유출에 대한 책임이 없거나 고의로 연루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PwC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재건하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며 “이를 위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 고객은 어떠한 잘못과도 관련이 없으며, 고객의 세금을 덜어주기 위한 어떠한 기밀 정보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그는 주장했다.

호주연방경찰(AFP)은 PwC에서 사임한 피터 콜린스(Peter Collins) 전 국제 세무 책임자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대상이 PwC의 직원들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예산부는 지난주에 기밀 정보 유출에 관련된 모든 파트너를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돼 있는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게 하라고 PwC에 지시했다.

PwC는 성명에서 “이해 충돌을 방지하고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연방정부 부처 및 기관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다른 PwC 사업과 분리(ringfence)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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