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카슬 한글배움터(교장 오세옥)가 주관한 가족 캠프가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던곡(Dungog, NSW)에 위치한 캠프장에서 성인26명 과 아이들 41명 총 65명이 참석 했다. 이번 해에는 특히 새로 부임 한 이태우 총영사 내외분과 정무 담당 영사가 직접 찾아 주었다.

2000년에 설립한 뉴카슬 한글배움터는 얼마전까지 한인 입양아가 약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점점 입양아가 성년이 됨과 함께 그 수가 줄어 지금은 대부분 다문화 가정으로 그 수가 대체되어 입양아 2가족 외 다문화가족들이 학부모들도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인 입양아 학생 비율이 높았던 2001년부터 한국 음식을 나누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가족 캠프를 열어왔다. 

오세옥 교장은 “오랫동안 매년 행사를 운영해오다 보니 참가자들 모두가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면서 특히, 어린 한인 입양아 학생들이 이젠 성장해 한글 배움터 교사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22회째 맞는 이번 캠프에서는 호주 원주민인 Caroline님의 Welcome to Country를 시작으로 개구리 찾기, Wangat River 산책하며 자연 배우기와 역사 배우기, 양초 만들기 녹두 빈대떡만들어 먹기 캠프 파이어, 한국 노래 배우기 한국 퀴즈, 보물섬 찾기 Jerusalem 숲속 걷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며 한국에 대해 많은것을 배우는 시간으로 마감했다.

시드니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이수경 원장은 10년째 학생들의 체험활동 자료를 후원하고 수업을 진행해왔다. 그는 “1년에 한번 캠프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어설픈 한국어로 정겨운 포옹과 진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명절에 만나는 가족들처럼 지내다 오는데, 첫 해에는 뭔가를 주러 갔지만 이젠 늘 가슴 뿌듯하게 받아온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김형)와 재호 광복장학회 관계자 4명도 캠프장을 찾아 준비해 온 맷돌로 직접 갈아 녹두 빈대떡을 만들어 먹는 문화체험 시간을 진행해 캠프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김 회장은 “이번 캠프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성장해서 민족캠프에도 참여하고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한국에 뿌리를 둔 훌륭한 호주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오세옥 교장은 “올해로 뉴카슬 한글배움터가 개교 23주년을 맞는 동안 많은 즐거움과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우리의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캠프를 통해 한국문화를 즐기면서 우리들의 관계를 사랑과 우정으로 보낼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는 소회를 밝히며 “풍성한 캠프를 열 수 있도록 협찬 해주신 광복회 호주지회, 오세미로 한국학교 이수경 원장, 모닝글로리, 스트라스필드 제일 한의원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기사 및 사진제공: 광복회 호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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