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00m 달리기 기록 보유자인 육상 선수 출신의 방송인 매트 셔빙턴(44, Matt Shirvington)이 채널 7의 아침 쇼 선라이즈(Sunrise)의 새로운 공동 진행자로 선정됐다.

셔빙턴은 호주 최장수인 21년동안 선라이즈를 공동 진행해 온 베테랑 방송인 데이비드 코치(David Koch)의 후임자가 된다. 코치는 6월 9일까지 아침 생방송 선라이즈를 진행하고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선라이즈의 공동 진행자 나탈리 바(Natalie Barr)가 5일(월) 아침 '선라이즈'에서 셔빙턴이 모닝 쇼에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셔빙턴은 선정 소감에서 "정말 대단하고, 한편으로 겁이 난다. 선라이즈는 모든 호주인과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너무 기쁘다. 이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특권인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라고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21년 진행 후 선라이즈를 떠나는 데이비드 코치와 후임자로 임명된 매트 셔빙턴(왼쪽)
21년 진행 후 선라이즈를 떠나는 데이비드 코치와 후임자로 임명된 매트 셔빙턴(왼쪽)

호주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스프린터였던 그는 "올림픽을 포함한 어느 때보다도 더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셔빙턴은 코치의 휴가 기간 중 대리 공동 진행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는데 바로 이점이 후임자로 발탁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코치는 셔빙턴에 대해 ‘정직하고 자연스러운 사람(an honest and natural person)’으로 묘사하며 이미 '선라이즈' 팀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셔빙턴은 작가인 부인 제시카 셔빙턴(Jessica Shirvington)과의 사이에서 세 아이를 두고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100m 달리기 준결승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1998년부터 2002년까지 100미터 달리기 호주 챔피언이었다.

2008년 프로 스포츠에서 은퇴한 셔빙턴은 스카이 뉴스 호주와 폭스 스포츠에서 10년 동안 스포츠 프리젠터로 일한 뒤 2005년부터 채널 7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7월 지미 윌슨을 대신해 세븐 뉴스 시드니의 주말 스포츠 프리젠터가 됐고 2022년에는 여행 프로그램 '시드니 위켄더'의 진행자가 됐다.

나탈리 바(왼쪽)와 선라이즈를 공동 진행하게된 매트 쇼빙턴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