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포단체인 시드니 촛불행동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핵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이라는 사실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한다”라고 밝히며 “7월1일(토) 시드니 시티 일본 총영사관 앞 광장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2일 촛불행동이 한호일보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밝힌 반대켐페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핵오염수의 방류는 인류와 자연에게 심각한 위협과 피해를 초래할 것이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해양생태계와 어업자원에 미칠 영향은 측정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결정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국제사회의 개입과 협력을 촉구하기 위해 시드니 촛불행동은 오는 7월 1일(토) 오후 2시에 호주 일본영사관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시드니 촛불행동은 이번 집회에 가능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목소리를 함께 내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핵오염수 방류반대 캠페인은 우리 모두의 생명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입니다. 

시드니 촛불행동과 함께 이번 집회에 참여해 주시고, 다른 동포사회  및 호주 시민단체와 함께 본 집회의 참여단체로 후원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반대 캠페인

- 일시: 2023년 7월 1일(토) 오후 2시

- 장소: 주시드니 일본 총영사관 앞 (1 O'Connell Street, Sydney)

- 문의: 시드니 촛불행동 노현무 총무(0450  385 815)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반대 시드니 집회 안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반대 시드니 집회 안내

한국 환경연합 "국민 85%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65% “한국 정부 대응 잘못 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5월 25일 한국에서 환경운동연합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 정도가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5월 19∼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4%는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방류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10.8%였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는 79.0%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시 수산물 소비 의향'을 묻는 문항에는 72.0%가 '줄어들 것'으로, 11.6%가 '늘어날 것'으로 대답했다.

응답자의 61.6%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면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64.7%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정부가 할 일이 정해져 있다"며 "국민은 정부가 수산물 안전 대책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투기를 막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환경연합운동 활동가들이 5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연합뉴스 발췌)
환경연합운동 활동가들이 5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연합뉴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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