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프라임 모기지 상환 연체 현황(무디스 자료) 
호주 프라임 모기지 상환 연체 현황(무디스 자료) 

이자율 12회 인상 여파로 홈론을 상환하는 사람들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최소 1, 2회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호주중앙은행(RBA)는 6월 6일 기준금리를 4.1%로 0.25% 올렸다.

이자율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5월 기준으로, 100만 달러 변동금리 모기지의 상환액은 최소 월 2,269달러나 올랐다. 

레이트시티(RateCity)의 샐리 틴달 연구 책임자는 “14개월 만에 이뤄진 호주의 12번째 금리 인상으로 많은 대출 보유자들이 1년은커녕 대출 인생에서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금융 영역으로 몰렸다”라고  지적했다.

채무 복구회사 파이오니어 크레디트(Pioneer Credit)는 부실 부채 규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키스 존 사장은 특히 올해 초부터 신용카드 채무불이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실업과 같은 통상적인 원인에 생계비 압박이 더 해진 것이 그 이유다.

상환 계획이 있는 채무자들은 연초보다 약 3%  적게 변제하고 있다고 한다. 

존 사장은 “이는 단기간에 의미 있는 감소이며 소비자들에게 상환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는 은행 실적과 자산 건전성에 대한 더 큰 역풍을 반영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은행 부문 전망을 ‘중립(neutral)’에서  ‘악화(deteriorating)’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우리는 호주의 대출 증가율, 특히 홈론 부문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높은 금리가 신규 대출자들을 억제하고, 연체가 증가함에 따라 손상차손(impairment charges)이 낮은 수준에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이트시티는 최근 금리 인상이 반영되면 변동금리 홈론 상환자들이 거의 7%의 이자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직전 금리 인상 전까지만 해도 코먼웰스은행(CBA) 경제분석가들은 기준금리가 3.85%가 정점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금은 현재보다 0.25%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CBA는 RBA가 기준금리를 7월과 8월에 각각 0.25%포인트 인상하여, 4.6%로 설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h 올해 말까지 금리 하락이 시작할 것이란 전망은 2024년 1분기 중에 내려갈 것이라는 견해로 수정했다.

은행권의 추가 금리 인상 예상이 적중하면, 8월에는 기준금리가 4.35%에 이를 수도 있다. 웨스트팩은행은 5%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레이트시티에 따르면, 8월까지 금리가 4.6%가 되면, 지난해 5월 금리 인상 시작 이후로 100만 달러의 홈론 상환자는 매달 2,576달러 추가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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