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몬 크린 전 노동당 대표
사이몬 크린 전 노동당 대표

노동당 원로인 사이몬 크린(Simon Crean) 전 연방 노동당 대표가 독일 방문 중 타계했다. 향년 74세. 유가족으로 부인 캐롤과 두 딸이 있다.

2001-2003년 연방 야당 대표였던 그는 노동당 정계 원로 중 한 명으로 봅 호크와 폴 키팅 정부에 이어 케빈 러드와 줄리아 길러드 정부 시절 여러 장관직을 역임한 뒤 2013년 정계를 은퇴했다.

전 부총리 프랭크 크린(Frank Crean)의 아들인 사이몬 크린 전 노동당 대표는 멜번 모나시대학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복수 전공했다. 1981년 호주노총(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s : ACTU) 부위원장, 1985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1990년부터 2013년까지 23년동안 멜번 호담(Hotham) 연방 지역구에서 당선되면서 노동당 의원으로 활동했다. 클레어 오닐 내무 장관이 그의 호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2013년 정계 은퇴를 발표한 사이몬 크린과 부인 캐롤
2013년 정계 은퇴를 발표한 사이몬 크린과 부인 캐롤

정계 은퇴 후 여러 기업 비상임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AKBC(호주-한국 경제인위원회) 호주측 회장으로 위촉돼 호주와 한국의 경제 교류 증진에도 관여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와 피터 더튼 야당대표를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이 갑작스런 타계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바니지 총리는 “사이몬은 노동당의 발전과 노동 운동에 큰 기여를 한 정치 거목이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관대했고 항상 유머를 지녀 정계 전반에서 존경을 받았다. 나는 그의 조언과 지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애도했다.

2021년 12월 호주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사이몬 크린 AKBC회장, 리즈 그리핀 AKBC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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