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켐벨 미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커트 켐벨 미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호주・영국・미국 3개국 안보동맹 오커스(AUKUS)가 첨단 군사기술 역량 개발 부문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꾀하고 있다.

커트 캠벨(Kurt Campbell)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오커스 협정의 두 번째 단계에 참여하는 사안을 두고 “관심이 있는 다양한 국가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에 발표된 오커스 협정은 두 개의 기둥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기둥(Pillar 1)은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획득을 위한 3국 간의 협력이다. 

두 번째 기둥(Pillar 2)은 사이버, 인공지능, 양자기술, 극초음속, 전자전 등 주요 첨단 기술 협력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워싱턴에서 26일(현지시간) 진행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에서 캠벨 조정관은 “이러한 첨단 기술 분야에 다른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극초음속, 사이버보안, 대잠수함전을 기술 협력의 예로 들었다.

캠벨 조정관은 “중요한 것은 테이블에 무엇을 가져오느냐는 것”이라고 짚으면서 “우리는 이론적 적용과 파트너십이 아니라 국방력을 향상시킬 실질적인 노력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영국・미국과 함께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일원으로 있는 캐다나와 뉴질랜드는 앞서 두 번째 기둥에 합류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캠벨 조정관은 ‘다양한 국가가들’이 이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어느 국가와 대화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

최근 미 의회조사국(CIS)이 펴낸 한 보고서는 의회가 국방부와 국무부에 두 번째 기둥을 확장하라는 지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오커스 협정의 첫 번째 기둥은 호주가 미국 기술을 사용해 영국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호주가 새 잠수함 건조에 앞서 미국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을 다수 구매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 계획은 여전히 미 의회에서 많은 입법적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 조선사들은 미 해군을 위해 충분한 새 잠수함을 생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터라,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호주에 어떻게 인도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 상태다.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 참모총장(Admiral Michael Gilday)은 “잠수함들이 정확히 어디에서 올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미국이 조선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으며, 의회 의원들과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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