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로버트 전 장관 
스튜어트 로버트 전 장관 

로비 회사 시너지 360(Synergy 360)이 특혜의 대가로 스튜어트 로버트 전 정부서비스(Service Australia) 장관에게 돈을 전달할 계획이었다고 전 직원의 폭로가 공개되면서 정치적 파문을 몰고올 전망이다.

전 직원 앤서니 데일리는 의회 면책 특권을 이용해 시너지 360이 별도의 법인을 통해 당시 스콧 모리슨 총리의 연립 정부 장관이던 로버트 의원에게 비밀리에 돈을 보내려고 했다는 폭로성 주장을 펼쳤다. 최근 정계를 은퇴한 로버트 전 의원은 모리슨 전 총리와 친구 사이로 전 정부의 실세 중 한 명이었다. 그의 골드코스트 소재 패든 연방 지역구는 7월 15일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시너지 360 전 소유주의 전 남편이자 전 직원인 데일리는 이번 주 의회 공공회계・감사공동위원회에 진술서를 제출해 또 다른 전 공동 소유주인 데이비드 마일로와 나눈 대화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마일로는 데일리에게 로버트 전 장관이 센터링크에 시너지 360을 통제했던 존 마저리슨의 회사가 소유한 부동산과 임대차 계약을 맺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는 “그 결과 높은 임대료와 긴 임대 기간 등 (마저리슨에) 유리한 조건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마저리슨은 로버트 전 장관의 주요 정치 자금 모금자 중 한 명이었다.

빌 쇼튼 정부서비스장관은 이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작업에 바로 착수했다. 

쇼튼 장관은 “의회 위원회에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 문제를 만족스럽게 조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Services Australia)에 조언을 즉시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서를 책임졌던 전직 의원의 행위와 관련된 사안이라 정부서비스부가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의혹이 곧 설립될 국가부패방지위원회(NACC)에 회부되어야 할지에 대해서 쇼튼 장관은 언급을 피했다.

로버트 전 장관은 “데일리가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그저 면책특권 아래서 터무니 없는 주장을 했다”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위원회가 증거도 없이 다른 모든 증거와 상반되는 내용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조언이나 지침에 대한 대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혹을 조사하는 공동위원회는 공익을 이유로 데일리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줄리언 힐 위원장은 마저리슨이 위원회에 문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음에도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에게 위원회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현 단계에서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고,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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