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NSW 주총리(왼쪽)과 5년간 비밀 내연 관계였던 데렐 맥과이어 전 NSW 주의원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NSW 주총리(왼쪽)과 5년간 비밀 내연 관계였던 데렐 맥과이어 전 NSW 주의원 

NSW의 부패 감시기구인 ICAC(독립반부패위원회)가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NSW 주총리와 데렐 맥과이어(Daryl Maguire) 전 의원 사이의 부패 청탁 스캔들을 조사한 결과를  29일(목) 오전 발표했다.

ICAC는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가 재무장관 시절 맥과이어 의원의 지역구인 와가와가에 수백만 달러의 스포츠단체 지원금을 배정하는 등 공적 의무와 사적인 이익 사이에서 이해관계 충돌(conflict of interest)을 무시해 공공 신뢰를 위반했다”라고 지적했다. ICAC는 또 “2018년 와가와가의 리버리나 음악대학(RCM)의 콘서트 홀 설립을 위한 공적 자금 지원을 약속했을 때, 맥과이어 의원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았거나 그 관계를 유지하거나 진전시키고자 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약 5년동안 맥과이어 전 의원과 내연 관계를 비밀리에 유지해온 베레지클리안 전 재무장관은 호주 클레이사격협회(Australian Clay Target Association: ACTA)에 보조금을 지급할 때 맥과이어 의원과 사적인 연인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ICAC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두한 베레지크리안 전 주총리는 “당시 나와 맥과이어 의원의 관계는 충분한 중요성이 없어서 공개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ICAC는 “당시 재무장관이던 그녀의 행동이 공직 의무와 사적 이익 사이에서 이해관계의 충돌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ICAC에 통보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부패 행위로 간주된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가 사적을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 등으로 그녀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권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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