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베리지클리안 전 NSW 주총리, 출처 : NCA NewsWire
지난 목요일 베리지클리안 전 NSW 주총리, 출처 : NCA NewsWire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NSW 주총리가 자신이 “심각한 부패 행위”에 관여했다는 NSW 반부패기구의 조사 결과에 강경하게 맞설 분위기다.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는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NSW 주민을 위해 봉사한 것은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는 “나는 항상 공공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했다”며 그 보고서의 어떤 것도 내가 그렇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 NSW 주총리는  NSW 독립부패방지위원회(ICAC)가 내린 판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녀의 법률팀이 ICAC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ICAC는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와 데릴 맥과이어 전 자유당 의원이 비밀 관계에 있는 동안에 두 사람이 심각한 부패 행위를 했다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가 2016년과 2017년에 맥과이어 전 의원이 추진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두 건에 대한 자금 지원과 약속이 공공의 신뢰를 위반한다고 밝혔다.

ICAC는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가 공적 의무와 사적 이익이 서로 충돌하는 상황에서 맥과이어 전 의원과의 관계를 공개하지 않고 보조금을 승인한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ICAC는 맥과이어 전 의원의 부패 행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ICAC에 알리지 않는 방식으로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가 심각한 부패 행위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반부패기구는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에 대한 형사 고발을 권장하지 않았다. 

ICAC는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 두 사안 모두 장관 직무 규정을 상당히 위반했지만, 형사 처벌을 받을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맥과이어 전 의원은 자신의 직위를 부적절하게 사용해 여러 경로로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이 ICAC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ICAC는 맥과이어 전 의원과 두 명의 관련자를 검찰총장(Director of Public Prosecutions)에게 형사 기소가 가능한지 조언을 구할 방침이다.

크리스 민스 NSW 주총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동안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가 보인 탁월한 리더십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민스 주총리는 NSW의 공직자들은 이해 충돌 문제를 관리하고 신고할 의무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ICAC가 조사가 너무 질질 끌어서 2년 만에 결과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NSW 자유당 대표 마크 스피크먼은 기자회견에서 ICAC 보고서에는 베레지클리안이 형사법에 저촉된다거나, 사적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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