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왼쪽)과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오른쪽)(사진: AAP)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왼쪽)과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오른쪽)(사진: AAP)

호주는 인도네시아인에 대한 비자 규정을 일부 완화하고, 인도네시아에 민간 기후 금융을 유치하기 위해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호주를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6시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5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위도도 대통령과의 연례 정상회담 후에 인도네시아인 비즈니스 여행자를 위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 비자를  발급할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호주에서 14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인 인도네시아는 현재 호주 비자 발급 절차가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아쉬워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인도네시아인들이 10년을 체류할 수 있는 비자(Frequent traveller stream)도 신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호주 정부는 양국 간의 기후・인프라 파트너십(Climate and Infrastructure Partnership)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민간 기후 금융을 유치하기 위해 5,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존 매카시 전 인니 주재 호주 대사는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간의 상호 이해와 무역 증진에 중점을 둔 변화를 보여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BC 인터뷰에서 매카시 전 대사는 “예를 들어, 비자 문제는 인도네시아인에게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인도네시아인은 호주에 입국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리튬의 세계 최대 생산국인 호주와의 협력을 모색했다. 

정상회담 후에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EV 배터리 공동 생산을 통해 더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경제 협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매장•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허브를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다.

이번 방문 중에 재계 지도자들과 만난 위도도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2035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 전기 오토바이 32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전기차로 움직이는 세계적인 움직임은 호주에 “놀라운 기회”라고 화답했다.

그는 서호주주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환영한다면서, 이 분야에 대한 협력이 증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국방 및 안보 관계를 강조하고,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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